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00.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6/17

00. 심사위원은 당신의 극본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 


솔직히 나는 당신을 못 가르칠 자신이 없다 


나는 확신한다.

내가 알려주는 것을 금과옥조처럼 믿고 따른다면, 당신의 극본 쓰는 실력은 충격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임을.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당신이 꿈에 그리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하지만 나는 당선을 장담하지는 못한다.

당선에는 변수가 존재한다. 심사위원의 성향이나 취향, 당신의 작품이 가진 특별한 소재, 당신의 깊은 주제 의식, 넘사벽의 필력, 그리고 무엇보다 운이 또 따라야 한다. 내가 이 변수까지 챙겨줄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변수를 제외한 상수에 해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케어해 줄 수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당신을 최종심 언저리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떻게 하면 당선이 될 수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가 변수라 말했던 몇몇 요소가 상수로 바뀌게 될 것이고, 끝내는 당선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라는 연재는 당신이 이전에 만난 적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가장 이상적인 당선 매뉴얼임을 의심치 말기 바란다.

공모에 당선되려면 제일 먼저 무엇을 알아야 할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듯이, 공모에 어떻게 당선되는가를 알려면, 먼저 공모 심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공모 심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것이다.  


심사위원은 당신의 작품을 다 읽지 않는다.


작가 지망생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공모에 낸 내 작품을 심사위원이 다 읽어줄 거라는 믿음이다. 그리고 내 작품을 끝까지 다 읽으면 당선작으로 안 뽑아줄 리 없다는 생각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심사위원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 심사위원들이 제일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못쓴 작품을 읽는데 자신의 인내심을 발휘할 때이다. 그들은 당신의 작품이 시원찮다고 생각하면 결코 끝까지 읽지 않는다. 당신의 작품이 심사위원에게 끝까지 읽혀지려면 최소한 최종심에 올라가...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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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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