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24
지역에 5일마다 서는 전통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대형마트에서 카트에 수북하게 담은 물품을 카운터에서 계산하던 것이 익숙했다. 하지만 어느새 시장을 둘러보고 싱싱해 보이는 채소의 가격을 묻고, 할머니들의 정겨운 호객행위(?)도 즐기게 되었다. 가장 먼저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철 식재료들로 진열을 해놓은 그들의 공간은 소박하면서도 화려하다. 누렇고 못생긴 늙은 오이를 잔뜩 쌓아 놓은 할머니, 가을 국화 화분에 둘러싸여 장사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여유로운 아주머니, 출처를 알 수 없는 두부와 염장한 미역 줄기, 청국장을 파는 젊은 부부 모두 시장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다.

요즘은 못 보던 젊은 상인들과 마트 못지않게 다양한 식재료들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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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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