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휴일 ㅣ 공주는 회전목마를 타지 않는다
2023/08/16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미인이 있기 마련이고 그 기준은 시대마다 다릅니다. 현대적 미인과 고전적 미인은 차이가 있죠. 미녀의 대명사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마저도 제가 보기에는 조금 촌스럽습니다. 그녀에게는 조각 같은 외모는 있으나 빛나는 아우라는 없습니다. 마릴린 먼로도 마찬가지죠. 그녀는 시대의 아이콘일 수는 있으나 현대의 아이콘은 아니죠.
하지만 오드리 햅번은 조각 같은 외모와 빛나는 아우라를 동시에 갖춘 미녀입니다. 현대의 로열 패밀리 여성들이 햅번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은 햅번의 현대성 때문입니다. 햅번의 현대성에는 " 지방시 " 도 한몫을 차지했지만 그것보다는 오드리 햅번 고유의 현대성이 그녀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여성의 외모 찬양을 반동적인 애티튜드라고 생각하는 저마저도 오드리 햅번을 보고 있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뙇 ~ 인간의 형태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의 대표작 한 편을 뽑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 로마의 휴일 >> 을 뽑을 겁니다.
이 영화에서 오드리 햅번은 유럽의 가상 국가 공주입니다. 공주는 궁정 생활이 감옥 같습니다. 아, 따따분해 ~ 성 너머 저잣거리에서 즐겁게 노는 서민의 삶을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들죠.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요. 공주는 침대에 누우려다가 벌떡 일어나 성을 탈출합니다. 드디어 서민들에게는 일상이지만 그녀에게는 모험인 신나는 " 서민 코스프레 " 가 시작됩니다. 씐난다, 서민 코스프레가 이렇게 재미이꾸나. 야호 !!! 사실, 제가 이런 종류의 서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싸구려 휴양지 영화라거나 지배 계급의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아냥거렸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영화만큼은 넋을 놓고 보게 됩니다. 아, 아아아아름다워라. 오드리 햅번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기보다는(이 영화를 찍을 당시에 오드리 햅번은 신인 배우였습니다) 그녀의 ...
@진영 오드리 햅번의 아우라를 능가하는 배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여성 배우만 보면 말이죠. 압도적인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오드리 햅번은.....
어. 왜 이 글을 못 봤져?
내가 젤 좋아하는, 아니 모두가 좋아하는 오드리 햅번의 로마의휴일.
의외군요. 악담님도 좋아하사다니... ㅋ
@진영 오드리 햅번의 아우라를 능가하는 배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여성 배우만 보면 말이죠. 압도적인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오드리 햅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