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독서는 계속 된다_올해도 책을 읽겠다는 다짐을 지키지 못한 당신에게

서동민
서동민 · 공주 원도심 가가책방 책방지기입니다.
2023/12/11
책은 시절을 반영해서 나오고 독서는 지금의 내가 끌리는대로 움직인다
출판계에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따라다녔다.
다른 업계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내 일이나 관심거리에 가까운 출판계 소식에서 들리는 단군 이래 불황이라는 얘기가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 올해는 그 정도가 심해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얘기도 있다. 
"얼마나 최악이기에 그런거야?"
문득 통계가 궁금해 찾아보니 언론이나 개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21년 독서인구 통계가 마지막 자료다. 비율은 45.6%, 일 년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이 인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올해에는 독서 인구가 더 줄었겠다는 추측성 결론에서 그만두려다 혹시나 싶어 2023년 사회조사 결과가 있는지 찾아봤다.  

자료가 있다. 통계청 홈페이지에 23년 11월 8일 게시된 내용이다.
출처:https://www.kostat.go.kr/board.es?mid=a10301010000&bid=219&act=view&list_no=427913

의외의 결과가 거기 있었다. 
 독서 인구는 21년 45.6%에서 23년 48.5%로 소폭 증가했다. 인구 평균 독서 권수도 7.9권에서 8.1권으로 늘었다. 반면 독서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5.2권에서 14.8권으로 조금이지만 줄었다.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건 뭘까. 

 23년 10월 10일 '독서인구 줄어드는데 밀리의 서재는 어떻게 흑자전환했나'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밀리의 서재가 코스탁에 상장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내던 중이라 의외라는 생각을 하며 기사를 읽어봤다. 
  결론적으로 흑자전환 핵심 비결은 주요 전략의 성공이었는데 도서 정가가 높아지는 추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전자책을 무제한 읽을 수 있다'는 홍보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가 큰 축이었다. 
 은근슬쩍 기업의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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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로컬에서의 삶, 소도시에서 작은 책방하기,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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