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과 연출된 진실 - 브루노 뒤몽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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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p_ · 이런저런 이야기를 경계없이 떠듭니다
2024/02/07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탈진실'이라는 말이 전 세계에 유행처럼 번졌다. 바야흐로 탈진실의 시대, 포스트 트루스의 시대가 왔다며 수많은 언론인, 정치인, 그리고 사회, 정치 분야의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진실 그 자체'보단 자신의 신념과 감정에 부합하게 '만들어진 진실'을 믿는다고 말이다. 
 이후 8년이 지난 2024년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쉬지 않고 나날이 발전하여 진짜와 거의 차이가 없는 가짜 이미지, 영상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누구나 손쉽게 그럴듯한 가짜 뉴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예전부터 가짜 뉴스로 문제를 자주 일으켰던 '사이버렉카'라 불리는 수많은 유튜버들은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들을 여전히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고 있다. 이제는 가짜 뉴스의 과잉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심지어 작년 3월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되었다는 가짜 뉴스가 트위터에 떠돌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누군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되어 끌려가는 사진을 만들어 트위터를 통해 유포했던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중이었기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를 의심 없이 믿기도 하였다.
 이처럼 가짜 뉴스는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에 많은 사람이 가짜 뉴스에 대해 많은 담론을 나누며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히 다루어야 하는 또 다른 탈진실이 있다. 바로 '연출된 진실'이다. '연출된 진실'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거의 되고있지 않으며 그저 가짜 뉴스와 같은 것으로 취급할 뿐이다. 그러나 '연출된 진실'과 가짜 뉴스는 엄연히 다르다. 가짜 뉴스는 어차피 가짜이지만 '연출된 진실'은 결국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출된 진실'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레아 세두가 주연으로 나오는 브루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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