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곁에 있기에 가능한. by 젼젼

화 · 봄의 정원으로 오라.

2021/11/25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는 한 번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거나, 또는 위로를 해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와 이별했을 때, 실패를 겪었을 때, 크게 싸우거나 무언갈 잃어버렸을 때 ... 그 어떤 상황이든 간에요. 홀로 그 상황을 견딜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함께 해준다면 그 또한 상황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좋은 힘이 되어주니까요. 며칠 전의 일이 생각납니다. 꽤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지인이었는데, 가족과 직장에서 당한 일들로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였어요. 너무나도 지치고 또 고통 속에 잠겨있어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아슬아슬하게만 보였던 그녀에게 조심히 말을 건네고, 묵묵히 하는 말을 들어주고, 당신은 너무 소중하고 또한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말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말주변이 없기도 하고, 그녀를 다 헤아리지도 못하는 '타인'의 위치에 있기에 섣부르게 조언을 건넬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이따금씩 조심스럽게 반응해주...

젼젼 · 조용하지만 다정한사람

2021/11/25

답글: 곁에 있기에 가능한.

생활/사건사고+1

제가 생각하는, 그리고 필요로 하는 위로 역시 그저 들어주는 것이에요. 정말 힘들었을때 그래서 위로가 필요했을때를 생각해보면, 큰 무언가가 필요한게 아니었어요. 고민과 어려움들은 스스로 이야기를 꺼내놓으면서 정리가 되기도 하고 해소가 되더라구요. 정말 필요했던건 그런 나의 이야기를 그저 묵묵하게 들어줄 누군가였어요. 그래서 저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해요. 그것이 어떤말보다 큰 도움이 된다는것을 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