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기에 가능한.
며칠 전의 일이 생각납니다. 꽤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지인이었는데, 가족과 직장에서 당한 일들로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였어요. 너무나도 지치고 또 고통 속에 잠겨있어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아슬아슬하게만 보였던 그녀에게 조심히 말을 건네고, 묵묵히 하는 말을 들어주고, 당신은 너무 소중하고 또한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말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말주변이 없기도 하고, 그녀를 다 헤아리지도 못하는 '타인'의 위치에 있기에 섣부르게 조언을 건넬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