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술의전당은 교향악축제를 진행한다.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으로 시작해(광주시향), 말러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끝난다(부산시향). 4월에 하던 교향악축제가 그대로 6월로 옮겨가, 봄이 아니라 여름 초입의 교향악축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축제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야외 행사하기가 적합하다는 정도?
전체 교향악축제 라인업은 글 가장 하단에 적어두었고, 그 밖에 교향악축제에 대한 인상과 주목할만한 점, 그리고 한정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면 어떤 공연을 먼저 봐야하는지,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꼽았다.
피해갈 수 없는 생일파티, 라흐마니노프 150주년, 리게티 100주년 올해도 교향악축제는 작곡가들의 생일을 챙긴다. 작년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스크리아빈과 본 윌리엄스의 작품이 올라갔고, 200주년을 맞이한 세자르 프랑크의 작품도 선보였다. 올해는 단연코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흐마니노프다. 이를 반영하듯 총 17개의 참가단체 중 4개 단체가 라흐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