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들의 세종대왕 - 박두성

강부원
강부원 인증된 계정 · 잡식성 인문학자
2023/04/20
박두성과 그가 만든 조선문점자를 소개하는 신문기사. 출처-조선일보
‘훈맹정음’의 창시자, 박두성(朴斗星, 1888~1963)
   
“일신이 천금이라면 눈이 구백금”
   
며칠 전 KBS 뉴스(2023년 4월 4일)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맹인안내견을 데리고 식당에 가려는데, 이를 꺼려한 상인들이 출입을 제지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보도되며 큰 논란이 일었다. 열이면 일곱 곳의 가게에서 안내견 출입을 거부했다. 위생상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다른 손님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안내견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에 사회 활동을 보조하는 파트너이다. 안내견의 시설 출입은 법률로 보장하고 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명문화된 법조문일 뿐 현실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다. 몇 해 전 입법부에 입성한 현역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안내견을 대동하고 본회의장에 출석하려했을 때, 국회 사무처가 이를 제지해 소동이 빚어졌다. 장애인 관련 법률을 직접 입안하는 국회에서도 이럴진대, 다른 곳의 상황은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강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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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과 오래된 잡지 읽기를 즐기며, 책과 영상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 인문학자입니다.학교와 광장을 구분하지 않고 학생들과 시민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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