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잠들기 전, 그리고 눈을 뜨며. 무슨 글을 쓸까, 고민을 합니다. 쓰고 싶은 주제들을 정리해 두었다가도, 쓰려고 하면 첫문장부터 막혀 버리네요.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 고민만 하다, 그냥 저녁이 되니 글 한 편을 더 쓰고 싶어졌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요.
오늘은 나른한 하루였습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지금은 나른함에 취해 책을 보다가 갑자기 든 충동에 글을 시작하였네요. 음. 아마 토요일을 보내며, 왠지모를 아쉬움에 글이라도 쓰고 싶어진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두서없이 글을 써내려갑니다.
비가 올 듯, 옷 한 겹을 더 입은 느낌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하루종일 흐리던 하늘이 까맣게 물드니 선선한 바람을 보내주네요. 아가는 그 바람이 좋은지, 자리를 바꿔가며 누워서 잠을 청합니다. 잠든 아가를 보며 발바닥 냄새도 한 번 맡아보고, 얼굴도 한 번 쓰다듬어보며. 잠투정을 부리는 아가를 괜히 건드려보게 되네요.
거칠어진 발바닥에 한 번, 촉촉한 코에 한 번, 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