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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의 연대와 조력자들의 헌신 - 학교 폭력과 사이비 종교 문제 해결의 단상
피해자들의 연대와 조력자들의 헌신 - 학교 폭력과 사이비 종교 문제 해결의 단상
“피해자들의 연대와 가해자들의 연대는 어느 쪽이 더 견고할까”
- 드라마 <더 글로리> 대사 중에서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단연 최고의 화제는 ‘학교 폭력’과 ‘사이비 종교’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국가수사본부장의 아들이 학폭 가해자로 드러났다. 학폭위가 열려 강제전학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위직 검사 아버지가 자신의 법지식과 사회적 배경을 이용해 처벌을 무력화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 국민이 분노했다. 더해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는 공교롭게도 끔찍한 학폭 피해를 당한 주인공이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어느 때보다 학교 폭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을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반한 사람들>도 반응이 뜨겁다. 여기서는 한국의 대표적 사이비 종교였던 JMS(정명석), 오대양(박순자), 아가동산(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이재록)의 악행을 고발하고 있다. 살아남은 피해자...
“법은 순결한 여성의 정조만을 보호한다”-박인수 사건(1955)
냉전시대 간첩이 된 천재 이방인 - 무함마드 깐수 간첩 사건(1996)
냉전시대 간첩이 된 천재 이방인 - 무함마드 깐수 간첩 사건(1996)
<처용가>의 ‘처용’은 아랍 사람?
서라벌 밝은 달밤
밤늦도록 노닐다가
돌아와 잠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구나.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가
본디 내 것이지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
- <처용가>
‘처용가’는 신라 헌강왕 때(879년) 처용(處容)이 지은 팔구체 향가이다. 처용이 자신의 아내가 역신(疫神)과 동침하는 것을 보고, 이 노래를 부르자 역신이 사죄하며 물러갔다고 한다. 국문학 연구자들은 ‘처용가’를 흔히 관용정신을 통해 축신(逐神)을 이뤄낸 주술적 무가로 해석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주해(註解)가 있다. ‘처용무’를 출 때 쓰는 처용의 가면이 서역(西域) 사람과 닮아 있는 점과 당시 신라가 아라비아 문화권 나라들과 무역 및 교류를 활발히 진행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처용이 아랍 사람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공기를 타고 가도 하루 종일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찰과 검찰 헛발질에 묻혀버린 영구미제 살인사건 - 박상은 양 피살 사건(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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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부유층 유학생의 치정 살인
1981년 9월 21일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한 인조 석재 야적장에서 젊은 여성의 사체가 발견됐다. 시신의 안면과 두부에는 둔기로 인한 손상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결정적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해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을 동반한 큰 다툼이 벌어진 뒤에, 줄이나 노끈 종류를 이용한 교살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였다. 경찰은 얼굴에 상흔이 집중된 것으로 보아 면식범에 의한 원한 관계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판단했다. 신원 조회 결과 피해자는 부산 모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미술 공예를 전공하고 있는 박상은 양으로 밝혀졌다. 부산에 거주하던 박 씨는 며칠 전 미전(美展) 입상 수상 차 서울로 와, 강남구 삼성동 친오빠 집에 머물던 중이었다. 이틀 전 밤 9시 50분 경 경상도 말씨를 쓰는 여성의 전화를 받고 슬리퍼를 신은 가벼운 차림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끊겨, 집에서는 이미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둔 ...
"불량만화가 사람을 죽였다"-정병섭 군 자살 사건(1972)
유기당한 빈민들의 봉기와 민란 – 광주대단지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