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에 관한 몇 가지 근거없는 생각들.  1. 주택공급은 곧 경기부양이다.  아파트를 생각해보자. 아파트를 짓는다는건 단순히 땅을 고르고 집을 올리는게 아니다. 수도와 전기도 놓아야하고 근처에 도로도 깔거나 정비해야 한다. 집만 지을게 아니라 내부도 채워야 한다. 인테리어는 물론, 새집에 들어갈 때 냉장고, 세탁기 등 내구재를 새로 장만하려는 사람도 많다. 입주할 때가 되면 이삿짐 센터도 바빠진다. 대대적인 주택 공급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경기부양책이다.  2. 이미 지어진 주택의 부가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론적으로 보면 입주가 끝난 주택은 더이상 부가가치를 생산하지 않는다. 주택 그 자체가 경제 내의 생산활동에 기여하는 건 없다. 각종 주택관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정도? 하지만 주택은 생산에 기여한다. 어떻게? 거기 들어가서 사는 사람의 생산성을 올려준다. 예컨대, 직주근접 주택에 사는 사람은 출근시간 단축 등으로 얻는 생산성 이득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