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슬아
지난 봄의 걸음걸이 ‘초속 55cm’
‘발명된 미스터리’ 꿀벌 실종이 놓친 것들 [꿀벌은 울지 않는다]
공정의 역습 – 이준석식 정치의 작동 원리 [이준석식 정치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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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정
원래 공정이란 반칙과 특권에 대한 저항이다.
좋은 집안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심판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경쟁에서 부당하게 많은 몫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 반칙과 특권에 대한 분노는 우리 마음속에 내장돼 있다. 이게 공정 감각이다. 이 분노는 반칙과 특권이 작동하기 어렵게 한다. 명백히 사회에 더 이롭다. 그래서 사람들은 공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 원칙을 두 요소로 나눠 보자. 이렇게 된다. 1) 경쟁의 결과에 개입하는 2)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다.나무랄 데 없다. 이걸 ‘공정의 원칙’이라고 부르자.
이제 이 공정의 원칙을 아주 살짝만 변형해 보자. 1) 경쟁의 결과에 개입하는 것은 2) 반칙과 특권이므로 용납하지 않는다.
첫눈에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채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 미묘한 변형에, 우리 시대를 휩쓰는 공정 담론의 핵심이 있다.
좁아진 과학자의 스펙트럼에 다양성을 더하다 [대통령을 위한 기후·과학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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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과학자가 입을 수 있는 임부용 실험복은 최근까지 없었다. 군복도 임부복이 있고, 승무원들도 임부복이 있고, 다양한 기관에서 이용하는 유니폼이 이미 다양하게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부용 실험복은 없었다.
기후위기 해결, 민주시민 교육이 먼저다 [대통령을 위한 기후·과학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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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학생들이 착해졌다’는 이야기를 주변 교사들에게서 자주 듣는다. 반항하는 학생들이 적어졌다. 교사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고, 대들지 않는다. 그냥 엎드려 잠을 잔다. 지난해에 서울시내 몇몇 고등학교 학생회가 모여서 진행하는 회의에 참여한 적이 있다. 1년 동안 열심히 진행한 학생회 활동을 서로 소개하고 토의하는 자리였다. 각 학교 학생회가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던 활동이 눈에 띄었다. ‘우산 대여 사업’, ‘우정의 우체통’ 등의 사업이었다. 이런 사업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만 있다는 것은 우려스럽다. 우리 교육이 중립성을 핑계로 학생들의 정치 역량 강화를 의도적으로 경시하고 내신과 생활기록부를 통해 학생들을 순응하도록 방치한 결과, 학생들의 정치 역량이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정치 독서모임을 3년째 운영 하는 이유
공적연금의 보장 수준에 대한 합의가 먼저이다 [연금개혁 백가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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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자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그간 발언을 보면 새정부의 연금개혁 방향은 첫째, 국민연금은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고, 둘째, 기초연금은 현재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고, 셋째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으로 통합하는 세 가지이다. 하지만 재정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이 세 가지 방향은 모두 부적절해 보인다.
초르노빌의 개, 우크라이나의 동물원, 그리고 키이우의 버려진 동물들 [우크라이나 전쟁 다르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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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공격을 감행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동쪽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한시크, 남쪽 지역인 크리미아를 점령하려는 시도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일이다. 수천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살던 도시와 마을에서 추방되거나 탈출해 유럽으로 넘어갔다. 러시아의 폭격이 평화롭던 나라에 끊임없이 떨어졌다. 활기차게 발전하던 우크라이나의 독립적인 미래는 블리디미르 푸틴의 비민주적인 식민적, 제국적 야망에 위협받게 됐다.
전쟁 미래, 드론을 주목하라 [우크라이나 전쟁 다르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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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술 - 우크라이나의 선전: 드론의 활약
우리 인생도 그렇지만 전쟁은 더더욱 절대 계획대로, 예상대로 풀리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그렇다. 세계 2위의 군사 강국이 바로 옆 나라와의 싸움에서 이렇게 고전하리라고는 전쟁을 시작한 쪽도, 전쟁에 반대하는 쪽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를 두고 개전 이후부터 여러 가설이 제시되고 있고 전쟁이 종결된 이후에는 더 많은 설명이 나오겠지만, 그중에는 우크라이나가 침략군에 대항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여러 무기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는다. 특히 재블린(Javelin) 대전차 미사일과 스팅어(Stinger) 대공 미사일, 그리고 선진적인 방공망이 우크라이나의 선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회 입성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