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은 그 쥐들이 뭐랬어?"
시장을 다녀온 엄마에게 난 시장 생선가게 옆에 살고 있는 울엄마랑 친한 쥐가족의 안부를 묻곤 했다.
"글쎄, 엄마가 며칠만에 시장에 갔더니 그 쥐들이 엄마를 얼마나 반가워하면서
생선가게 아저씨 몰래 고등어 한마리를 엄마 시장바구니에 넣더라.
그리고 그 쥐들이 그동안 ...."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 중에서 시장에 살고 있는 쥐 가족 이야기를 제일 좋아했는데, 엄마가 얼마나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주셨던지, 꽤 나이를 먹을때까지 엄마가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진짜 쥐 가족들이 엄마에게 저렇게 말했다고 믿었으니..
그만큼 엄마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재밌게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하셨다.
우리 3남매를 키우시느라 그리고 몸이 약해서 자주 아프셔서 엄마는 전업주부가 되었다.
우리들이 다 자라서 엄마의 둥지를 떠났을때 엄마는 뭔가 경제적인 일을 하고 싶어하셨지만, 하루 일하면 일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