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아주머니. 부모와 같은 항렬의 여자를 부르는 말이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에게는 나도 아줌마다.
그런데 '아줌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나도 아줌마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줌마의 이미지로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수다'이다.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자기 집안 이야기, 부모 이야기, 남편 이야기, 자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자랑일 수 있고, 속 아픈 가족 이야기 일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보통 끝이 나질 않는다.
전화로 1시간을 이야기 해도, 만나서 또 2부, 3부 이어지는 이야기이고,
오늘 한 이야기도, 내일이 되면 재탕, 삼탕이 되는 그런 끝없는 돌림노래.
우린 이 이야기로 무엇이 얻고 싶은 것일까?
이렇게 많은 말을 내 뱉고 나면 나의 문제는 좀 해결이 되는 것인지.
걱정을 하면 걱정이 줄어드는 일인 건지.
염려를 하면 상황이 나아지는 것인지.
걱정과 염려, 그리고 한숨과 슬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