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평소에 '객관적', '주관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객관'이란 무엇일까요? 객관의 한자를 봅시다. 客觀. 풀이하면 '객(관객 혹은 손님)의 관점'이라는 뜻입니다. '주관'과 대비되는 개념일테니, 결국 객의 관점이란 자신의 주관을 배제한 채 제삼자(관객, 손님)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일테지요.
그런데 객관과 주관 모두 '본다(관, 觀)'는 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결국 주관을 배제한다고 해도 제삼자의 '관점'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사회현상의 경우, 가치판단이 개입되지 않으면 그것이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사회를 연구하는 이들이 굳게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꽤 오래전부터 많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회현상'에 대한 어떤 특정하고 '일면적인' 관점에 근거하지 않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학문적 분석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