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TV에서 멋진, 내취향적인 드라마를 보았다.
화려한 캐스팅도 아니고, 파격적이게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자극적인 장면에서 끝나지도 않고, 사실 다음화 예고조차 궁금하지 않은, 그냥 주말밤 그 드라마속에 빠져있는 거 자체가 힐링과 재미였달까...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 아무리 100세시대, 60청춘이라 떠들어도, 그리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손금만 봐도 100세와는 거리가 좀 있어보이고, 살아 갈 날들이 살아 온 날들보다 짧게 남았다..거창하게, 활기차게, 희망적으로 '해방'이란 말은 과하고 부담스럽다.
하루 24시간, 1440분 중에 5분, 딱 5분만 괜찮은 기분,마음으로 채우자..넘치는 기쁨과 행복이 아니라, 그냥 '괜찮은 기분', '다행인 마음'으로...
일단, 어제는 강렬하고 뜨거운 햇빛에 빨래를 잘 말린것, 저녁에 찬밥 데우다가 막 끓은 물에 손을 데었는데, 그래서 물집이라도 잡히면 어쩌지 싶었는데,얼음찜질에 냉수찜질까지 했더니 멀쩡한 것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