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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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그래서 대선 판도는 어떻게 흔들 계획인 거죠?

얼룩소를 처음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기사는 이거였습니다. 타다 이재웅의 얼룩소 프로젝트... 대선을 흔든다고? 뭔지는 알 것 같지만 그게 가능할까? 라는 마음으로 가입을 했고 이제 6주인가요?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얼룩소는 길고 무거운 이야기, 짧고 가벼운 이야기, 개인의 이야기, 집단의 이야기, 사회적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사소한 이야기, 심도 깊은 이야기 등을 거쳐 어느정도 정착기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초기에는 참여자들의 글쓰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있었고, 테스트 기간이 진행되면서 점차 사회적 이슈로, 개인의 이야기라도 사회적 논의의 방향이 되는 쪽으로 플랫폼의 방향석이 어느 정도 정돈되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초기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그렸던 모습을 향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질문. 프로젝트 얼룩소와 얼룩커들은 대선 판도를 어떻게 흔들게 되는 걸까요? 유의미한 실험인 것은 맞지만 현상태로 정치...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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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령들과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유령인지도 모릅니다.

 어렸을 땐 옆집에 자주 놀러가곤 했습니다. 옆집 형, 아랫집 새로 이사온 형, 건넛집 친구, 건너건너집 형제가 이웃이었습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경조사엔 당연히 참석하고, 동네 입구 슈퍼마켓 평상에 삼삼오오 모여 여름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서로의 집을 방문해서 함께 티비를 보거나 과일을 깎아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금이 21세기라면 그때는 20세기였기 때문일까요. 옆집에 살던 분이 이사를 가고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온 지 두 달이 넘어가는데 아직 얼굴도 한 번 마주친 적이 없습니다. 가끔 주인 없이 혼자 남은 개가 옆집 안에서 낑낑거리면 문 밖에서 개에게만 몇 마디 건네본 정도입니다. 다세대 빌라에서 살고 있는데 정신 없이 살다보니 어느 집 누구건 주차장에서나 서로 인사 하는 정도입니다. 2층인가 살던 가족이 바뀐 것 같은데... 사실 전에 살던 가족을 만나든 지금 사는 가족을 만나든 다른 가족이라는 것도 모를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공동 빌라 밖을 나서...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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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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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몇 개의 책갈피를 버렸을까요?

타임머신이 있다면 저는 늘 책상 서랍이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열어볼 때마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낯선 오래전 물건들이 튀어나오곤 하는데요. 아직 비닐(?)조차 뜯지 않은 책갈피가 두 개나 나왔습니다. 하나는 책 샀더니 끼워준 거고, 다른 하나는 직장 동료가 여행다녀오며 선물로 준 거네요. 문득. 나는 살면서 총 몇 개의 책갈피를 사서 버렸을까? 교보문고처럼 대형 서점에 들르면 항상 책 관련 악세서리들이 반짝거리며 눈에 띄곤 하죠. 한때는 쇠로 된 책갈피를 산 적도 있고, 돌로 된 문진을 산 적도 있고, 어릴 때는 어떤 멋져보이는 문구가 적힌 책갈피나, 캐릭터 책갈피를 산 적도 있고. 또 한때는 책갈피 없이 도그지어(dogsear)를 좋아하기도 했고.  요즘 생각은, 살면서 평생 동안 아끼는 한 두 개의 책갈피만 있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을 텐데.... 혹은 지금처럼 옷 사면 달려오는 상표테그만 사용해도 됐을 텐데...(상표 테그가 두툼 빳빳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요즘은 옷 ...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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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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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좋아하세요?

샤넬이 올해에만 3번째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합니다. 클래식 라인. 일년에 세 번이이나  가격을 올리다니 아무리 럭셔리 브랜드라도 이례적인 일인데요. 더 놀라운 건 딱히 가격 인상의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 혹은 임금 상승, 그런 형식상의 이유조차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올리는 걸까요?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아무나 소유하지 못하는 희소성을 지녀야 하는데, 샤넬 가방 인기가 너무 좋다 보니까 너무 많이 팔리고, 그러다 보니 대중적 느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결혼식 하객들 가방만 한 번 훑어봐도 많이 대중화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패션 커뮤니티에선 이미 짤들이 돌며 이같은 현상을 풍자한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어느 순간 모든 남자들이 톰브라운 가디건과 셔츠를 입고 다니자 톰브라운이 동네 아저씨 옷 취급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웃음이 피식 나오며 공감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이제 톰브...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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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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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하루 2시간을 포기할 수 없어서야

 퇴근 후 샤워하며 피곤해서 깜빡 1초 졸았는데, [퇴근 후 샤워하고 욕실에서 나왔더니 내 아이가 뒤뚱거리며 다가와 아빠 아빠 등에 이 낙서는 뭐야? 라고 내 등의 타투에 대해 묻고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독신을 처음 결심했을 때는 당위성을 되새기기에 바빴지만, 결심 이후 꽤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런 정도의 꿈이나 공상은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 되더라구요. '음 그것도 좋은 인생이었겠다. 하지만 본능아. 난 거기에 속지 않아' 정도로 꿈에게 대답해주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요즘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행히도 제 일을 좋아합니다. 주 52시간을 아슬아슬 비켜갈 정도로 야근을 하고 집에 오면 씻고 식사대용 쉐이크로 저녁을 때우고 자기 전까지 약 2시간 정도 개인 시간이 주어집니다. 하루 중 집중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간 중 하나인데요. 생산적인 일을 하는 시간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소중한 두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감상할 때가 많고, 요즘은 이 ...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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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랑
당신의 인생은 내 알 바[Arbeit]가 아니다
김원국
김원국

신기한 세상이죠? 이글에 좋아요가 8개밖에 없다니

 굳이 이곳에 주저리 떠들 필요는 없는 생각들이라 적진 않겠습니다만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었어요. 이정도 길이 안에 이정도 내용과 이정도 캐릭터와 감상이 가능한 문장, 그리고 일부러 정교하게 생략된 부분들이 주는 여운이 즐거웠습니다.  얼마만에 쓰셨을까 궁금하네요.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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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율 alookso콘텐츠
누가 페미니스트인가
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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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사'를 통해 시리즈로 연재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인상적인 기사에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 구분을 일단은 '생활 페미니스트'에 한정해서 조사를 하고 기사를 준비해 주신 것도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썰과 사례와 그럴듯해 보이는 논리로 감정 소모만이 커지는 페미니즘 논쟁에서 데이터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조사 자체의 한계나 이번 조사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면의 한계는 존재하지만 하나의 조사로 모든 걸 얘기할 순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저는 시리즈 연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조사가 그야말로 기초적인 조사고, 시작점이라면 다양한 가설이나 다양한 시중의 논제에 대해 검증 역할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조사와 그를 바탕으로 한 의견 개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사의 논지에서 벗어난 부분이긴 한데. 제가 오래 전부터 궁금한 것이라, 언제가 되든 이런 쪽의 리서치도 가능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기사 본문에서는 세금=복지(사회적 약자를 돕는 행위)라...
노동/인권/사회 · 한국정치
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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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야 누가 못해????????????????????????????

 존경 받는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더 정확히는 존경할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과거에 대중들이 순진했던 시절에는 존경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이나 대중 미디어가 발달하기 이전, 사람들은 구전을 통해 영웅담을 듣고 구전을 통해 놀라운 인성과 지혜를 건네 들었습니다. 또 지금보다 무지하던 시절엔 선생님들, 의사선생님들, 검사선생님들, 정치하는 선생님들은 단지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일단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자격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존경해도 되는' 그룹이 존재했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로마 교황청에서 수십 년 동안 성추행을 묵인해왔다는 소식, 국내에서 거의 한달에 한 건씩 올라오는 종교장사꾼(?)들의 성추행, 땅투기, 존경 받던 시민 운동가의 몰락, 대충 짐작은 해왔지만 미디어의 발달로 더욱 감추기 힘들어진 정치인들의 비리들, 추행들, 대학교수들의 몰상식한 관행들과 갑질들, 고급공무원들의 비리와 장교들의 범죄들, 무식함이 들통나버린 검사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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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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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있는 집'에서 산다는 것

 분리형 원룸 전세로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집 위는 옥상입니다. 장점은 명확합니다. 지금 제 정면과 측면으로 커다란 통유리창이 보이거든요. 그 밖으로 비에 젖은 지붕들이 보이고, 다세대 건물들 사이 우리동네 골목길 하나, 가로등 몇 개, 건물들 위로 저 멀리 고층 빌딩 몇 개, 그보다 더 멀리 산자락, 그 위로 밤하늘과 가끔 날아가는 비행기 불빛이 보입니다.     단점은 별거 없어요. 겨울에 우풍이 들어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춥고, 여름엔 빛이 들어 에어컨을 한참을 틀어야 시원해집니다. 주말 같은 때 편의점이나 동네 식당을 다녀오려면 꼬박 5층 계단을 왕복해야 한다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을 서로 모서리를 맞대고 늠름히 서있는 커다란 두 개의 통유리가 날려줍니다.   자취를 시작하고 월세부터 반전세를 지나며 이방 저방 돌아다니면서 알게 됐어요. 사람들이 사는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건 아니구나. 우리가 어릴 때 크레파스를 들고 집을 그리면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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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만드는 노가다꾼들

 메타버스가 시대의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게임부터 가상 커뮤니티, 그리고 향후 쇼핑까지 모든 게 메타버스로 대체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쿨한 미래이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다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환상적인 메타버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사용자 입장에선 너무나 당연한 메타버스 세상. 하지만 누군가는 매일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노가다하듯 맨몸을 혹사 시켜서요.  네 개발자들과 그래픽 작업자들의 얘기입니다. 개발자들은 사실 만나볼 일이 많지 않았지만, 2D&3D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많이 만나봤는데요. 그중 일부 회사는 상장을 하고 메타버스 수혜주가 되면서 연일 호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작업자들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일은 폭주하고 사람은 구하기 힘들 겁니다. 사실 이쪽 업계에서는 메타버스의 붐 이전부터도, 새로 직원이 들어와도 얼마 못 버티고 그만두는 일이 상식이었습니다. 그래픽...
생활/사건사고 · 산업/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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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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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는 왜 '답'이 아닌 '질문'을 던져달라고 할까?

 처음엔 하루 글하나 정도는 부담 없이 쓸 수 있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쓸 꺼리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하루 종일 뭘 쓰지? 뭐에 대해 쓰지? 만 생각만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지금이 새벽 00시 26분인데요. 어제 아침부터 뭘 쓰지? 생각했는데 결국 자정까지 생각 나지 않아서 다음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고뇌라니...  그런데 뭘 쓸까 뭘 얘기할까를 고민하다보면 결국 응? 이건 왜 그렇지? 라는 질문이 생겨야 답이 나오더라구요. 왜 사람들은 글 50자 적기가 힘들지? 짧은데도? 내가 스마트폰을 조종해야 되는데 왜 스마트폰이 나를 조종하고 있지? 왜 사람들은 남들이 나보다 못살기를 바라며 살지? 왜 이 좋은 글들도 읽다 보면 피곤해지지? 일기 같던 이곳이 왜 학원처럼 느껴지지? ...  결국은 세상의 모순에 대한 질문, 호기심 어린 질문, 필요하지만 묻지 않았던 질문,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질문을 찾는 것이 뭔가를 쓰거나 얘기하는 첫걸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로...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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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스마트폰 없이 화장실 갈 수 있나요?

 우리는 일주일에 평균 1천5백 번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하루에 26분 더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2018. 미국 기준)  다들 알고 있다시피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횟수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습관 혹은 강박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볼 뿐이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봤을 때 보통은 아무런 메시지나 알람도 와있지 않습니다. 바지 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어둔 스마트폰에선 자꾸만 진동이 울린 것 같은 착음과 착각이 느껴집니다.   한때 미국에선 식사 중 각자의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엎어 놓고, 참지 못하고 먼저 스마트폰을 집어드는 사람이 식사 비용을 내는 게임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또 어떤 레스토랑에선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손님에게 음식값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한 적도 있습니다. 스몸비를 근절 시키기 위한 나라별 캠페인들도 참 많았지요.  하지만 다 지나간 이야기고, 결과적으로 이 ...
생활/사건사고
2
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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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하게 살자

이번 고과에서 누가 나보다  높을까?  무관심하게 살자. 이번 크리스마스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하며 행복하게 지낼까? 무관심하게 살자. 내 친구들은 자산이 얼마나 될까? 무관심하게 살자. 내 소득은 같은 나이대 기준 얼마나 될까? 무관심하게 살자. 디스패치 또 뭐 발굴한 스캔들 없나? 무관심하게 살자. 지바겐 모는 저 이십대 남자는 설마 자기가 번걸까? 무관심하게 살자. 쟤는 왜 옷을 저렇게 입었지? 무관심하게 살자. 여자끼리 손잡고 가네? 사귀나? 무관심하게 살자. 새로 올라가는 한강변 아파트 단지 호가가 얼마라고? 무관심하게 살자. 래퍼들 디스 전쟁 염따가 옳아, 마미손이 맞아? 무관심하게 살자. 비트코인... 무관심하게 살자. 가까운 사람이나 더 관심 갖자. 나나 잘하자.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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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도 무섭고도 무서운 인터넷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배우 김선호님이 박훈정 감독의 새 영화에 합류하기로 확정, 곧 촬영이 들어간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광고 재개한다는 기사들도 같이 뜨네요. 제가 따로 '김선호'님을 검색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기사에 노출되는 걸 봐선 소속사에서 일제히 기사를 돌린 모양이지요. 언론사들도 조회수를 위해 너도나도 동일한 기사를 업로드하고. 이렇게 또 하나의 뜨끈했던 연예가 소식이 마디 지어 가는 것 같습니다.   한강에서 새벽까지 술마시다 실종되었던 청년과 그 사태를 대하던 국민(?)들의 반응들도 함께 생각이 나네요. 경찰측의 수사결과도 얼마 전에야 비로소 정식 발표 되었고 이제 수많은 가설들도 조용해졌습니다. 이 사건 또한 한바탕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처럼 갖가지 쓰레기들만 인터넷에 무수히 남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뒤에 승자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결국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던 모든 이들이 피해만 본 건 아니었을까 싶고, 이익을 얻은 건 지겨운 일상에 재미난 거 없나 인터...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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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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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하는 사람의 심리학과 지각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학

 저는 '지각'이라는 테마가 항상 흥미로운데요. 그 이유는 '지각'이라는 단어에 이미 부정적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각이 일상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바꿔말하면, 지각은 부정적이고 실패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아주 크게 부정적이진 않으며 꽤 수용도가 높은 '잘못'이기도 한 것 같아요(적어도 한국에서는). 보통 거짓말을 들킨다거나 한달 전부터 정해놓은 약속을 못 지키고 펑크를 내게 되었을 때처럼 '사회적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뺨에 열이 나고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상대적으로 지각을 했을 때는 지각한 당사자가 느끼는 부끄러움의 정도가 낮거나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많습니다.   '지각'이 재미있는 점은 언제나 그 안에 '시간'과 '거리'가 함께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특정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날씨와 교통상황 등의 변수가 존재하고, 시간 또한 대단히 컨트롤하기 힘든 존재라서, 현실적으로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장소에 도착하는 건 불...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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