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령들과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유령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현재.
지금이 21세기라면 그때는 20세기였기 때문일까요. 옆집에 살던 분이 이사를 가고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온 지 두 달이 넘어가는데 아직 얼굴도 한 번 마주친 적이 없습니다. 가끔 주인 없이 혼자 남은 개가 옆집 안에서 낑낑거리면 문 밖에서 개에게만 몇 마디 건네본 정도입니다. 다세대 빌라에서 살고 있는데 정신 없이 살다보니 어느 집 누구건 주차장에서나 서로 인사 하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