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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은 채식주의자] 동물병원 가는 길, 벌벌 떠는 고양이를 보며 생각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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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동물병원 가는 길
얼마 전, 만 열여섯 살을 넘긴 우리집 고양이가 기침을 했다. 한두번 하다 말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텐데 1분 이상 기침이 계속 이어질 때도 있었다. 검색창에 ‘고양이 기침’을 쳐 보았다. 증상과 관련된 병명 목록을 보니 겁이 덜컥 났다. 동물병원 진료를 예약했다. 동물병원에 가는 일은 늘 불편하다. 고양이가 아프다는 판정을 받을까봐 두렵고, 더 솔직해지자면 한번 갈 때마다 이십만원 정도를 훌쩍 넘는 병원비도 두렵다.
병원에 갈 시간이다. 베란다에 둔 케이지를 꺼내기 위해 내가 부스럭거렸다. 그 소리를 들은 고양이가 어디론가 빠르게 숨는다. 케이지를 꺼내면 집 밖으로 나서야 한다는 걸 고양이도 알기 때문이다.
침대 밑 깊숙한 곳으로 기어 들어간 고양이 뒷다리를 어렵사리 잡아 케이지에 넣고 차에 실었다. 우리집 고양이는 동물병원에 가는 차 안에서 늘 구슬프게 운다. 그 소리가 애처롭지만 나로서는 할 수 있는 게 크게 없다. 신호등이 빨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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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은 채식주의자] 비건 지향 직장인의 (고단한) 사회 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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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한국인의 밥 사랑.jpg 이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사진이다. 만났을 땐 "밥 먹었어?"가 헤어질 땐 "나중에 밥 한번 먹자!"가 인사인 그야말로 밥으로 하나 되는 나라다.
책 <아무튼, 비건>을 읽고 고기가 사실은 동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곧바로 비건 지향인이 되었다. 그즈음 마침 한 마리의 개와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지체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개처럼 닭도 돼지도 눈동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더는 공장식 축산에 조금도 힘을 보태고 싶지 않았다.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밥을 너무도 사랑하는 나라에서 '사회생활에서의 어려움'이 사람들이 비건 지향 생활을 망설이는 큰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겪으면서 알았다.
그날은 협의실에 나 포함 네 명의 교사가 모여 앉아 있었다. 나는 이제 막 전입을 온 터라 우리는 만난 지 채 며칠이 되지 않은 사이였고 서로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다.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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