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타락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깊은 분노는 뜨거운 쇠꼬챙이가 되어 밤마다 네 눈 깊숙한 곳을 노리고, 성난 인두는 날 비웃던 네 입가의 더러운 미소를 향하고, 오래돼 케케묵어 나조차 맡기 싫은 이 감정은, 최초의 목적은 잊었어도 최후의 갈 곳은 영원히 잊지 않아. 나의 타락은 더 이상 너의 고통을 향하지도, 네 주변의 종말에 개의치 않거든. 이건 이제 오로지 내가 그토록 원했던 '평범한 나의 삶, 나의 영광'을 향할 뿐이야.
너의 무자비하고 끔찍한 복수를 위하여
개인의 영광은 한 사람이 지나온 일생의 정수다.
이 영광은 화려한 불꽃쇼나 번쩍거리는 트로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영광의 지속을 위해 타인의 무의미한 감정이나 노력은 사실, 필요치 않다. 그저 어느 날 돌아본 내 과거의 하루, 한 자락이 평안의 기쁨과 일상의 화목으로 가득 차 있어, 그 사이 불필요한 잡음조차 웃으며 넘길 수 있다면 그 삶은 무한한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실로, 우리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