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글쟁이 뿐만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자신의 무엇을 쏟아내는 모든 사람들은 댓글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 댓글이 중요한 이유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감상이 거기에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요즘 일반 대중이 무엇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감을 잃는 건 순식간이다.
글쟁이-기자, 소설가, 칼럼리스트, 인스타갬성작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듣보잡 글쟁이 등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본인이 특별하다는 착각이다. 팔로워가 몇 백, 몇 천, 몇 만명이 있으니, 혹은 자신의 간판이 “기자”이니 본인은 일반 대중과 다른 대단히 존재라는 자뻑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 기자가 되지 못한, 많은 언론인 준비생들에게서도 이런 모습은 쉽게 관찰된다. 나중에 자신이 기자가 될 거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기자라는 직업을 선망해서인지, 뉴스 소비자들이 뉴스를 비판할 때 많은 언시생들은 뉴스 소비자로서 그 비판을 대하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