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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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나 있던 카카오 형제들을 떠나보냈습니다.

반토막 나 있던 카카오 형제들을 떠나보냈습니다.

토스 앱을 깐 지 딱 1년이 되었네요. 제 휴대폰에는 어림 잡아 80개 정도의 앱이 깔려있습니다. 그 중에서 업무와 관련하여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앱이 대략 10개 정도. 시스템을 돌리기 위한 필수앱(폰을 사면 그냥 자동으로 따라오는 놈들)이 대략 40개(우와,,,이거 실화냐?)남짓. 결과적으로 내가 자발적으로 설치해서 사용중인 앱이 30개는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며 애정하는 앱은 뭘까? 카카오톡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을 그냥 내가 자발적으로 설치해서 사용중인 앱의 범주에 포함시켜놓고 따져보기로 합니다. 단연 1등은 "토스(Toss)"입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시간이 더 많기는 하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은 PC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폰으로 가장 많이 들여다보는 앱이 뭔가 따져보면 압도적으로 토스(Toss) 사용 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도대체 토스(Toss)는 어떤 앱인가요? 뭐하는 데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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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인간인줄 알았던 형이 아프네요

강철인간인줄 알았던 형이 아프네요

제겐 하나 뿐인 형이 있습니다. 띠동갑에 가까운,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형제지간이라 형이라기 보다는 삼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형은 대학생이었는데 맞벌이하느라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서 제 담임선생님과 면담하러 학교에 온 적도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어릴 때 서로 치고 받고 싸우면서 큰다는데 저에게는 그런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형은 저에겐 보호자였고 항상 내가 무슨 일이 생기든 다 해결해주는 사람이었고 항상 그 자리에 든든하게 서 있는 산 같았습니다. 이제는 저도 나이를 먹고 오십대 중반이 되었지만 이미 환갑을 훨씬 넘기고 칠순을 바라보는 형은 아직도 저에게는 내가 초딩일 때 바라보던 이십대 청년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이십 년 넘게 주말마다 야구시합도 하러 다니고 감기 한 번 안 걸리는 강골인 형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척추를 신경이 누르고 있는데 정도가 심해서 일어서지도 못한다고 하네요. 퇴행성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새삼...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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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이렇게 힘든 일이라니

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이렇게 힘든 일이라니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기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서울에서 세들어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헐리기 시작할 무렵, 그보증금을 빼서 얻을 수 있는 전세(혹은 반전세)를 도저히 구할 수 없어 경기도로 이주를 했었지요. 경기도로 이사를 한 초창기에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러 가기까지도 걷는 구간 포함해서 마을버스를 타고 족히 40분은 가야하고, 그렇게 해서 지하철을 타더라도 앉아서 가는 날은 아주 드물게 운이 좋은 날 뿐인지라 지하철을 타고도 한 시간 넘게 만원 승객 틈에서 서서 이리저리 부대끼는 것이 체력적으로 조금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와 걷고, 마을버스 타고, 또 걷고, 지하철타고, 한 번 갈아타고, 또 걷고 해서 두 시간 넘게 걸려 사무실에 도착하면 이미 지친 상태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어차피 비슷하게 시간이 걸릴 출근길이라면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타보자 마음 먹고 광역버스를 이용하기 ...

생활/사건사고

공무원 월급 180만원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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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는 말씀입니다.

다 맞는 말씀입니다.

공무원 친구들을 몇 명 둔 사람으로서 님의 글을 읽고 난 생각은, 쓰신 글의 내용이 대체로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의 보수가 결코 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40~50대 나이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나래비 세우고 생활이 궁핍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두 줄로 나눠 본다면,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느 한 쪽 줄에 편중되어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살기에 적당한 급여와 일반인보다 더 나은 노후 연금제도. 그리고 잘 갖춰지고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초과근무 수당, 유급휴가, 각종 복지를 생각하면 공무원은 어지간한 중견기업 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것 없는 근무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년이 보장된다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들은 바로는 공무원 사회가(물론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직무에 따라 말도 못하게 힘든 일을 하며 근근히 버티는 분들도 다수 존재하고, 출근해서 하는 일이라고는 점심...

경제/소비자

10시예약 노쇼도 화가나지만 더 화가나는건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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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하고 노쇼라면, 더 이상 손님이 아닌거죠

예약을 하고 노쇼라면, 더 이상 손님이 아닌거죠

다음부터는 예약을 받아주지 마셔요. 그래도 손님인데 라는 생각으로 나중에 다시 예약 받아주는 것 보다는 또 예약하려고 할 때, 노쇼 이력이 있어서 전화예약은 안된다고 잘라 말하시고 예약금을 받으시는 게 어떨까요. 동네 장사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않은 손님에게는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귀찮겠지만, 그래도 내 심기를 평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이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요?

경제/소비자

정말 집을 사야만 하는 걸까요?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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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소외되는거 아닌가

나만 소외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이 없다는 것이 주는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큽니다. 최근 수 년간 이어져 온 살인적인 집값 상승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집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부의 격차를 몇 배는 더 벌린 느낌이니까요. 영끌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가를 생각해보면 나만 집이 없음으로 인하여 빈곤층에 머무르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에서 시작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벼락거지라는 말도요. 그러니 거품이 꺼지는 리스크를 아무리 전문가들이 얘기한다한들 어쨌든 집이 한 칸 있어야 벼락거지 신세를 면할 가능성이라도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부터도 임대로 사는 걸 이렇게 계속 해도 될까 하는 공포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경제/소비자

소소한 수익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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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소소한 수익

답글: 소소한 수익

아 자기계발비....그런 소소한 복리후생비가 잊을만 하면 들어오는 것이 직장생활의 재미인데...부럽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규모가 너무 작고 직원 수가 초미니라서 그런 걸 바라는 건 과분한 처지네요. 큰애가 걸음마를 뗄 무렵 자기계발비 나온 걸로 퇴근길 서점에 들러서 애한테 사 줄 책을 고르고 고르던 설레임이 있던 시절이 기억나네요. 행복한 기억.

경제/소비자

받은 좋아요 10K, 준 좋아요 5.7K

쌔미

쌔미

답글: 받은 좋아요 10K, 준 좋아요 5.7K

답글: 받은 좋아요 10K, 준 좋아요 5.7K

그럼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세요. 칭찬을 계속받는 거쟎아요. 잘했다는 말과도 같은 좋아요. 그저 손가락 하나 얹어서 누군가에게 위로와 평안을 전해줄 수 있다는 건 더 없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생활/사건사고

여름 감기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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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여름 감기

답글: 여름 감기

여름에 감기는 정말 괴롭죠. 요즘같이 코로나가 재확산세로 돌아선 때에는 특히나 기침 한 번 하는 것도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데, 아무쪼록 쾌차하시기를...

생활/사건사고

둘째의 첫니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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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둘째의 첫니

답글: 둘째의 첫니

어쩜 그렇게 신기할까요. 아이가 세상에 와서 처음으로 생기는 변화가 있을 때마다 부모로서 느꼈던 그 행복감을 기억해봅니다. 첫니가 손가락 끝에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던 그 행복한 느낌이 님 덕분에 다시 기억났습니다. 행복한 기억을 소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생활/사건사고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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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준법투쟁 그리고 파업

광역버스 준법투쟁 그리고 파업

출퇴근 시간에 타고 다니는 광역버스를 운영하는 회사의 소속 운송 노동자들이 지난주부터 준법투쟁을 하더니 오늘부터는 아예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그 이유야 분명할 것일테지요. 사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예정된 수순으로 파업이 시작되었을 것이므로 그 자체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아니면 싫다 좋다를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광역버스란 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족들에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이동수단인 것인만큼 파업에 돌입한 운수회사 노동자분들이 자신의 삶을 걸고 하는 투쟁만큼이나 매일 광격버스에 메달려서라도 출근을 해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버스를 타는 것 또한 삶을 걸고 어떻게든 타야하는 절박한 것입니다. 출퇴근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먹고사는 데 문제가 생기는 버스 이용객들 또한 다른 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버스 이용객을 생각해서 운수회사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생활/사건사고

MZ 말고 A세대

쌔미

쌔미

답글: MZ 말고 A세대

답글: MZ 말고 A세대

A세대라...내 나이에 맞는 세대 찾기가 일종의 숙제가 된 느낌이네요. 한창 젊을 때는 나이는 비록 그 또래였는지 몰라도 내 또래를 지칭하던 말 X세대는 늘 특별한 또래집단을 부르는 말이었고 나하고는 상관없다 했었죠. 그 뒤로는 그렇게 제 나이에 걸맞는 세대의 자격을 갖추느라 스트레스 받을 일 없어졌다 좋아라 했건만, 결국 인생 후반전에 들어서면 또 이렇게 A세대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현실이 되어가는군요.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경제/소비자

한국사람들은 똑똑하다. 특히 청년들은

쌔미

쌔미

답글: 한국사람들은 똑똑하다. 특히 청년들은

답글: 한국사람들은 똑똑하다. 특히 청년들은

정말 아이들에게 금융을 가르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스물다섯 먹은 아이에게 ISA계좌 터주고 알바로 들어오는 돈이 생기면 다만 조금이라도 거기에 넣으라고 하는데 쓸 데 많은 이 청년...진짜 돈을 넣기가 힘이 드나봐요. 게다가 아빠랑 상의해서 산 주식들이 온통 어마어마한 마이너스인 걸 보더니 더 겁을 먹어서...그래도 지금도 계속 종용(?)하고 있답니다. 이제 머리가 커서 말을 다 듣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 때 영어,수학공부를 억지로 못시켰어도, 금융공부는 억지로라도 시켜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경제/소비자

아들의 첫 아르바이트

쌔미

쌔미

답글: 아들의 첫 아르바이트

답글: 아들의 첫 아르바이트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으신지 너무 잘 알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것. 그래서 돈을 버는것. 그리고 번 돈으로 소비를 하는 것. 얼마나 소중한 경험일까요. 아드님 잘 키우신 겁니다. 박수입니다. 사실 이런건 학교에서 가르쳐야하는건데 말이죠. 돈벌고 돈 쓰는일이요.

생활/사건사고

잘 키운 야채... 부자가 따로 없네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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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잘 키운 야채... 부자가 따로 없네

답글: 잘 키운 야채... 부자가 따로 없네

저렇게나 많이 열린 토마토며, 예쁜 자태의 호박꽃이라니요. 천국을 가꾸셨네요. 부자 맞고요. 부럽습니다. 아주 많이.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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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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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나는, 당신도 이 말이 듣고 싶을까 봐. (닭살 ⚠️)

답글: 나는, 당신도 이 말이 듣고 싶을까 봐. (닭살 ⚠️)

진짜 구토주의라는 경고문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군요? 뭐 아무리 닭살이 돋아도 또 구토가 나와도 쉬어도 돼 라는 말을 들었으니 그저 위로가 됩니다.

노동/인권/사회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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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답글: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본인확인해야할 때 주로 쓰던 패스앱이 이렇게나 많은 일을 하고 있었네요. 그리고 주민등록증이 이제 쉰네살밖에 안된 처년이었다니 놀랍네요. 완전 할배인줄 알았는데 말이죠.

노동/인권/사회

내가 맛집을 고르는 방법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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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내가 맛집을 고르는 방법

답글: 내가 맛집을 고르는 방법

정말 꿀팁이네요. 냄새.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완전 공감입니다. 특히 아무리 맛난 냄새가 나도 음식쓰레기냄새가 섞여있으면 안된다는 말씀은 절대적으로 같은 생각입니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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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배달을 하다보면 보이는 것들

도보배달을 하다보면 보이는 것들

하루 일과가 끝나고, 퇴근할 시간이 되면 도보배달 알바를 할 수 있는 어플을 켜고 산책하듯 길을 걷습니다. 예전에는 음식배달용 배낭을 메고, 쿠팡이츠 어플과 배민커넥트 어플을 둘 다 켜 놓은 상태로 걸어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다 딱 한 달 전에 카카오에서 T픽커 도보배송 서비스가 런칭되어 그저 빈 손으로 다녀도 된다는 장점때문에 카카오T도보배송 어플만 켜고 다녀보았습니다. 한 달 전 카카오T도보배송 어플을 처음 켜고 걷기 시작했을 때, 딱 한 달 정도 해본 후에 다시 후기를 적어봐야겠다 했는데, 오늘이 딱 한 달째 되는 날이었네요. 물론 하루도 안빠지고 배달을 한 건 아닙니다. 집에 일이 있어서 산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들어간 날도 있었고, 야근을 늦게까지 한 날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저히 도보배송을 엄두도 못낼 날도 있었기에 대략 한 건이라도 배달을 한 날은 15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플에 정산금액으로 찍히는 한 달 치 도보배달...

생활/사건사고

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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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첫번째 모임에 나갔다 왔습니다.

팬데믹 이후 첫번째 모임에 나갔다 왔습니다.

6년 동안이나 같은 교회 같은 주일학교에서 함께 같은 학년 교사를 했던 선생님들과 햇수로 3년만에 만나고 왔습니다. 일주일 내내 일터에서 가정에서 일에 시달리다가 주말엔 달콤한 늦잠과 휴식을 취해야 할텐데도 그동안 단톡방을 통해서만 만나던 것을 실제로 얼굴 보고 밥먹자 하니 반가운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동네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한 교회를 다니면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이란 대개는 교회 중심으로 만남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교회 밖에서 따로 식사 약속이라도 하고 만날라치면 그 모든 만남이 마치 '신앙생활'의 연장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쩐지 그런 모임에서는 세상 사는 얘기를 쉽게 꺼내는 게 익숙지 않고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기보다는 뭔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 은혜받은 일 (이런 걸 교회에서는 간증이라든지 친교라고 부르는 용어들이 따로 있답니다.)을 얘기하고 공감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에도 단톡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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