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김시아

"환경문제는 아직도 먼 일일까요?" 이번 대선후보들을 바라보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내년 봄이면 바다에 방류됩니다. 6개월이면 제주도 앞바다, 1년 반 정도 후에는 동해안 전역까지 방사능 오염수가 도달할 것입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방사능 우럭과 암덩어리를 달고 사는 상어. 이 일이 바다에서 사는 동물뿐만 아니라 상위 포식자에 있는 인간에게 도달합니다. 일부로 정치적인 사유로 환경문제가 묵인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이 일본 후쿠시마의 방사능 해산물을 막고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반대하는 일이 정치적인 모욕과 불신을 주는 일인가요? 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건강권 보호를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존재인가 씁쓸합니다. 일본 정부 측에서도 환경문제를 외교적 문제로 끌어감으로서 보다 민감한 상황으로 끌어가지 않게 조심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집니다. 근처에 있는 중국은 강력한 반발을 하지만 대한민국은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말뿐, 실제로는 어떤 규제와 항의적인 행동이 있을지 눈에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김
김시아

2030은 정말 성공하기 힘든 시대일까요?

저는 20대 중반, 아니 이제는 스물일곱이니 20대 후반으로 들어가야겠죠. 아무튼, 30대에 가까워진 나이가 되었습니다. 스물 다섯까지만 해도 삶에 큰 고민이 없었는데 문예창작과 졸업을 하고 이제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첫 해를 보내면서 앞으로 망망대해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취직을 하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주변 친구들은 공무원 시험에, 취업에 성공하여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는데 저는 취직을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겪었던 상처 때문에 회사의 문을 두드리기 겁났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조금만 쉬자 미루자 하며 반자발적인 선택을 했죠. 주변인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열정에 비해 돈도 적게 받는 취직보다는  제가 잘하는 것에 투자하며 혼자 창업하고 일 해보고 싶어졌어요. 누군가는 말도 안 되네, 그 나이 먹고 백수네 할지도 모르지만 집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단조로운 생활에 엄마 가게에서 알바를 하며 직원 아닌 직원으로 눈치를...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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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김시아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어요!

공무원증을 건 이들이 물 밀듯이 가게로 들어온다. 그 중에는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옷차림의 공무원도 보인다. 엄마와 나는 세종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청사가 바로 옆에 있어서 고객은 대부분 공무원이다. 세종시는 정말 조용한 곳이라 주말에 쉬는 가게가 많은데 오히려 평일 점심과 저녁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공무원의 시간표에 맞추어 상가들이 운영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종시는 말 그대로 공무원의 도시다. 정말 어린 공무원 고객이었다. 각 잡힌 정장이 어색해보이고 옆으로 맨 가방끈이 자꾸만 흘러내리는 것 같다. 얼굴에는 만족과 안정보다는 힘듦과 무게가 보였다. 이번에 온 고객도 저번에 만난 새내기 공무원처럼 표정이 좋지 못했다. 홀로 1인석에 착석해 김밥 한 줄을 시킨다. 중학교 은사님을 만나러 갔다. 졸업한 지 10년이 다 되는데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충격적인 말이 있었다. "예전에 기술 배우려던 친구들이 00고등학...
노동/인권/사회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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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오은영 박사가 욕먹는게 당연한 이유
김
김시아

답글: 오은영 박사가 욕먹는게 당연한 이유

사람들은 착하고 좋은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은 마음도 착하고 성실하고 비슷한 사람일 거야 하는 동일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상담해주실 때,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으면서 그 분에 관해 자신이 생각하고자 하는 친절한 사람, 좋은 사람의 이미지를 그 분이 그렇든 그렇지 않든 간에 자연스럽게 씌우는 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님은 의대를 나와 수련의 기간을 거쳐 오랜 기간을 정신과 전문의로 생활하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을 이 일에 투자하셨을 겁니다. 과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부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금쪽' 시리즈까지 전담으로 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경력자이고 금전적으로 뒤따라 오는 것도 일반인에 비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만큼 자기 커리어에 쏟은 시간과 노력이 크기에 자신을 위한 보상도 충분히 이뤄지는 게 당연합니다. 우리도 일한 만큼 쓰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요? 다른 경우로, 국민MC 유재석님은...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젱
동성결혼 아직 때가 아니다.
김
김시아

답글: 동성결혼 아직 때가 아니다.

순서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법이 기반이 되고 사회적으로 안전해져야 사회적인 인식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정체성에 볼륨을 높일테고 직장, 군대, 학교 등 사회 전반에서 '차별'로 인식될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요? 물론 법을 재정한다면 종교단체나 불만을 가진 이들이 극구로 반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이성애자입니다. 남자친구도 잘 만나고 있고 동성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여자가 좋아져서 양성애자야! 할지도 모르죠. 다른 분들도 커밍아웃 하기 전에는 자신이 이성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것처럼요. 이성애자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지 가변성 있고 이해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성소수자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소수만이 해당하는 집단에 자신이 속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반대집단을 이해시킬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입법이 더뎌진다면 그동안 성소수집단의 개개인이 느낄 차별과 혐오, ...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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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김시아

세입자님, 방 좀 빼 주 세 요 ? !!!!!!!

내년 2월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재계약을 할지 말지를 두고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다. "제가 그 집에 들어가서 살 거라 집을 비워주셔야겠는데요?" 한숨이 나왔다. 이 집은 19년 2월 2일 추운 겨울날에 이사를 왔다. 2월 2일이 좋은 날이라던데 그날은 정말 최악의 날이었다.  계약금만 걸고 이사 당일 아침까지 잔금을 치루지 못해 이사를 거의 못 올 뻔 했다. 아버지의 사업이 갑작스레 멈추게 되면서 이삿날까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스럽게도 겨우겨우 돈을 빌려 어렵게 구했다.  이사 온 지 6개월 후, 엄마가 가게를 내셨고 생각보다 잘 돼서 정말 힘든 고비를 넘겼다. 따뜻하고 평범한 아파트 한 채에 비록 월세였지만 전보다는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 아버지의 사업도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물론 빚은 여전히 많았지만 마이너스에서 제로에 가까워진다는 것만으로도 신용회복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위로가 된다.  모든 게 안정적으로 되어가고 있을 때 즈음, 집주...
노동/인권/사회 · 경제/소비자
박순우(박현안)
얼룩소에서의 시간, 그 의미
김
김시아

답글: 얼룩소에서의 시간, 그 의미

대단하세요! 저는 얼룩소를 알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되는 신입 얼룩커입니다! 사람들이 계속 써보라고 잘 쓴다고 말을 했는데 진짜 잘 쓰는지도 모르겠고 써보자니 작품성 있는 글이 안 나올 것 같고 매일 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서 글쓰기를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이곳에서 매일 매일 쓰기 시작했어요 의무감에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즐거움이 더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취미가 생겼달까요? 시간이 바쁘든, 적든 간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서라도 써야 하는 책임과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얼룩소 고마워요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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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독한사람이 절실한 사람 인가요?
김
김시아

답글: 독한사람이 절실한 사람 인가요?

저의 꿈은 편하게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고 많이 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뭐... 많은 분들이 건물주를 떠올릴 지도 모르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돈을 벌며 살고 싶습니다. 이게 큰 꿈일지도 모르지요. 독하게 살아도 자신이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새벽 같이 일어나 코피 쏟을 만큼 일 스트레스로 일주일에 한 번은 링거를 꼭 맞아야 할 만큼 무언가에 몰입해야 이뤄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 의지도 없이  남의 눈치를 위해서 절실한 척 하다가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모를 만큼 자기 자신이 망가질지도 모릅니다. 글을 읽어보니 이미 글 속에서 열정은 느껴지는데 주위 평가들이 자신의 열정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며 화려하게 보이는 독한 생활은 아닐지라도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꾸준히 노력해서 훈훈한 온기로 집안을 채우는 티나지 않는 생활도 대단...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이재랑
"나는 국어를 가르친다"는 틀린 문장입니다
김
김시아

답글: "나는 국어를 가르친다"는 틀린 문장입니다

저는 문예창작과를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장은 부족하고 자주 비문을 만듭니다. 점점 쓰면 쓸수록 느끼는 것은 말과 문장과 글은 예민해야지 하면서도 예민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정확하게 쓰면 실생활에 반영이 안 되고 사회적 언어에서 용인이 안 되는 정확한 문법의 비문법이 일어나기도 하더라고요. 덜 정확하게 쓰자니 자꾸 눈에 밟힙니다.  전공병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배우는 이들에게는 대중화 된 표현이 어색해지고 대중화된 표현을 하는 이들에게는 배우는 언어가 어색한 것처럼 받아들여집니다. 잘 쓰고 잘 배우기란 더 예민해져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지만 둔감한 이들과의 소통과 그 의미에 둔감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예전에 비평문을 처음 공부할 때에  '뭐 이렇게 어렵게 써. 그냥 편하게 쓰면 되지.' 하던 저도 예전에 써둔 글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거슬리는 문장이 많습니다. 지금의 글은 ...
경제/소비자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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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김시아

졸업을 했는데 백수입니다만...

자발적인 글을 써보고자 한다. 흔하게 들어봤을 법 한 대학에 평범한 인문계열과 예술계열 그 중간 학과 4점대의 높은 학점 전액 장학금 + 공모 장학금 추가 봉사활동 경력 200시간 이상 인증 대기업 및 저명한 기관 대외활동 3회 대학생 창업경력 1회 및 폐업경력 1회 영어능력 원어민과 회화가능 글 좀 쓴다 하고 말 잘한다 하고 자신감 넘친다고 하고 아이디어 좋다고 하고 이런 말, 참 많이 들었다. 이런저런 일로 대학 졸업이 또래보다 3년 정도 늦어졌다. 동기들은 괜찮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취업을 해서 돈이 나오는 곳에 들어갔고 나는 사업을 접은 현 '백수'다. 매일 집에서 밥을 해먹고 청소하고 바쁠 땐, 엄마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다가 내 또래에 사원증을 매단 사람들을 보면 문득, 남들은 이 나이에 식당에서 일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친구들은 다 취업했는데 나는 식당에서 동기들과는 좀 다른 노선으로 살아가는 게  맞는일인가?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힌다. 식당일로 또래보...
경제/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