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과는 친해지지 못하고 설사 친하게 지낸다 한들 어느 순간 멀어져 있으니까요.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일도 잘 없는 것 같아요. 공부나 취미는 계속하면 그만큼 남지만 인간관계는 그렇지 않잖아요. 아무리 잘해도 인간관계는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니까요. 초, 중, 고 친구들은 대학가면 연락 안 하게 되고  대학 친구들은 졸업하면 연락 안 하게 되고 사회에서 일하며 만난 사람들은 일 끝나면 연락 안 하게 되고 등등 말이죠.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한답니다. "어차피 혼자 죽는데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전 한 사람 한 사람 만날 때마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요. 삶과 죽음 사이 수 많은 선택이 있고 그 중에는 인간관계도 있을 거니까요. 순간 순간의 인간관계가 추억이 되어 하나 둘 쌓아가며  이 세상에 오로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이 되어 나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