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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essay)- 나는 오늘도 신발 끈을 단단히 묶는다. 그리고 돌아오기 위한 길을 담담하게 나선다.
에세이(essay)- 나는 오늘도 신발 끈을 단단히 묶는다. 그리고 돌아오기 위한 길을 담담하게 나선다.
Ⅰ.바람이 분다. 그 바람 속에 기타 소리가 실리고 절제된 우리의 호흡은 운율을 겹겹이 쌓아 화음을 만들었다. 환장할 것 같았다. 설악산 대청봉, 그곳에서 저마다 바라보고 싶은 곳에 눈을 두고 읊조리듯 소리를 내어 음악을 만들어 갈 때, 풋풋한 20살의 나는 황홀경에 빠졌다. 그들 중에 처녀와 총각이 눈이 맞아 결혼을 하고, 아이들도 벌써 시집 장가보내고, 은퇴 기념 여행으로 뮌헨까지 달려왔다. 4500km, 21일 동안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낸 거리다. 그렇게 긴 거리를 싸돌아다니면 피곤할 줄 알았다. 그러나 회춘이라도 했단 말인가! 주름이라는 세월의 흔적은 분명했지만 날마다 ‘얼씨구절씨구’, 신이 났다. 그렇게 새로운 추억을 쌓아서일까, 공항에서 배웅하던 날 아슴아슴했다. Ⅱ.
2003년, 뮌헨에 정착하기 시작했을 때 이곳 사람들은 주로 지도책을 보고 목적지를 찾아갔다. 차량마다 몇 권의 지도책은 으레 비치되어 있었고 나도 워낙 길눈이 밝은(?) 편이라 지도책을...
에세이(essay)- 나는 지금 무서웠던 일을 시작하고 있다.
에세이(essay)- 어쩌다 이 글을 읽는 이가 ‘당연한 거 아니야?!’, 어리둥절해야 한다.
에세이(essay)- 어쩌다 이 글을 읽는 이가 ‘당연한 거 아니야?!’, 어리둥절해야 한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다. 그게 ‘무슨’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 그것은 바로 독일 정착을 시작했을 때(2003년) 깜짝 놀랐던 2가지 일 곧, 은행통장 개설과 슈퍼마켓의 영업시간이다.은행통장을 개설하기 위해서 포스트방크(Postbank)라는 은행을 방문하고는 직원에게 통장을 개설하고 싶다고 했다. 직원은 은행통장 개설에 필요한 달랑 한 장짜리 인쇄물을 주면서 일주일 후에, 약속한 날짜까지 모두 기록해서 오라고 했다. 일주일 후, 약속된 날짜에 은행을 방문하고 준비한 서류를 접수했더니 집에 가서 기다리란다. 집에 가서 기다리면 은행카드를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정말 은행카드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그리고 은행카드와 함께 온 서류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일주일 이후에 은행카드 비밀번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일주일이 지나자 은행카드 비밀번호가 도착했다. 그제야 나는 은행으로 달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은행카드와...
에세이(essay)- ‘약속을 지키는 인간’이 온다면,
에세이(essay)- 몇 사람이면 될까?
에세이(essay)- 현실이 당신을 실망시킨다 하더라도
산책길 단상(斷想) - 한 걸음, 한 호흡, 걸을 때마다 조금씩 자신도 찾아간다.
산책길 단상(斷想) - 한 걸음, 한 호흡, 걸을 때마다 조금씩 자신도 찾아간다.
놀 줄을 몰랐나? 놀러갈 곳이 없었나? 젊은 시절, 호기롭게 기차라도 타고 춘천을 가는 것이 아니면 주야장천 산으로 갔다. 도봉산, 북한산. 도봉산, 북한산. 그래도 좋았다. 젊었다.모든 산마다 숨이 넘어갈 듯 할딱거리는 고개가 있다. 일명 깔딱고개다. 나에게 북한산의 깔딱고개는 유독 힘들었다. 끝없이 펼쳐진 계단은 꼴도 보기 싫었다. 그래서일까(?), 뮌헨은 도시 전체가 평지라서 좋다. 처음 뮌헨살이를 시작할 때 스틱(수동 기어) 자동차를 타고 다녔지만 겁나지 않았다. 시동을 꺼트릴 일이 없었다. 이곳은 신기할 정도로 도시 전체가 평지다. 도시는 의례히 언덕을 끼고 있다는 생각, 언덕 도시의 이미지는 어느새 희미하다. 그저 거실 한쪽 벽면에 걸려있는, 내가 어릴 적 살았던 도시의 마을 풍경이 전부다. 몸은 환경에 무섭도록 잘 적응하나보다.깔딱고개를 넘어 갈 때면 언제나 묻는다. “아직 멀었어요?” 대답은 항상 똑같았다. “거의 다 왔어. 조금만 힘내.” 그렇게 몇 번이고 묻고...
산책길 단상(斷想) - 검정색 튤립, 사랑, 삶
산책길 단상(斷想) - 걸음은 제각각이다. 마이 웨이다.
산책길 단상(斷想) - 반전은 있다. 그래서 기다려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