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달 라면의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게 되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24.04로 작년보다 13.1% 정도 올라서 2009년 2월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는 농심과 팔도, 오뚜기 등 주요 라면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린 영향인데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불안 등 여파로 라면의 주 재료인 밀과 팜유를 비롯해 운송비와 포장비 등 제반 비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점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라면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밀과 팜유 국제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라면 소비자 가격 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가격을 올린다는 점이다. 옛날 먹고 살기 어려웠던 70, 80년시대에 배불르게 먹을 수가 있었던 서민식량이라고 여겨진 라면인데, 지금은 그 말도 옛말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라면이 고급화가 되어가면서 대형마트에 라면 하나를 집어들기가 무서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