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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줄기에 쓸려가선 안 될 이야기들

꺼진뉴스 다시보자 vol.7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연이은 수재에 여름이 반갑긴커녕 아찔한 계절로 느껴집니다.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에 때맞춰, 차마 쓸려가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청년층 최고의 직업에서 죽음의 자리가 되어버린 공무원 사회,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노숙인들의 죽음, 핵심보다 자극에 휘둘리게 되는 공론화, 그리고 기후 취약계층을 넘어 소외계층인 장애인. 왜 어떤 이야기들은 자꾸만 쓸려갈까요? 쓸려가기 전에 무언가 할 순 없었을까요? 함께 생각해 보며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인터뷰 "카라 동물학대 정황 분명 있지만... 케어 때와는 다르게 풀어야" "학대의 정황은 분명히 있지만 그걸 모두 학대라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학대다 아니다, 부당 징계다 아니다, 이런 팩트 싸움으로 가면 정작 중요한 흐름을 읽지 못하게 돼요. 카라 내에 곪아 있던 조직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젠 들여다봐야 합니다." ✍🏻 복건우 기자,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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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인🪖은 군말 없이 죽어야 한다?

폴라리스 항해도 vol. 116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끝내 부결되었던 날, ‘해병대’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자리한 예비역들이 울부짖었습니다. 해병대 예비역은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한 보수 집단 중 하나입니다. 왜 보수 집단마저 보수 정권에 분노했을까요? 이번 폴라리스는 이 물음의 답을 쫓아갑니다. 한국 보수를 지탱해왔던 이념은 무엇인지, 그 아래서 군인은 어떻게 착취당했는지 톺아봅니다. 폴라리스 독자님이 생각하는 ‘한국 보수’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아래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너희는 보수가 아냐. 보수를 사칭하는 쓰레기들이지”  -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 5월 28일 국회 본회의장   #1 보수가 폭발했다.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지난해 7월, 경북 지역에서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해병대 제1사단 포7대대 소속 해병대원 130여 명은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를 찾으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보...
노동/인권/사회 · 한국정치 · 미중일/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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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 떠나는 동네엔 미래가 없다

꺼진뉴스 다시보자 vol.6 불안, 분노, 어이없음. 6월 초입에 찾아온 감정들입니다. 풍선이 오가며 남북 평화에 금이 갔고 대통령은 어김없이 국민을 살리다 죽은 군인을 나 몰라라 했죠. 와중에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랍시고 여아를 1년 조기입학 시키자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숨을 한번 크게 쉬고 독자님을 떠올려요. 같이 나눌 생각을 잘 정돈했다가 오늘처럼 다시 만날 때 곱게 담아 꺼낼 거라 마음먹습니다.  이번 호는 지금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정치의 사법화, 지역소멸과 성차별, 당원 주권론입니다. 풀기 어려운 숙제들이 이어진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죠. 스스로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마지막 기사를 주목해 주세요! #1 연재 기획   울산 탈출 - 청년을 잃어버린 도시 “출산율 높다고 좋아할 거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 태어나는 아기의 숫자를 보셔야 하고 실제 태어나는 아기의 숫자는 여성의 숫자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제...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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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폴라리스 항해도 vol. 115“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으면 차라리 먼저 차여라. 방법은 우리가 알려줄게.” 요즘 딸을 둔 부모들은 딸에게 ‘안전 이별’ 하는 법을 알려주려 애쓴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마지막 한 번만 만나달라’거나 ‘얼굴을 보고 이별하자’는 말도 받아들이지 말고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교제살인 사건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현재로서는 교제살인을 막을 수 있는 보호망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교제 살인'은 '데이트 폭력' 속 데이트라는 낭만적인 표현이 범죄의 심각성을 흐리는 것을 막고자 도입되었습니다. 그 낱말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이 희생됐습니다. 그러나 교제살인 사건은 끊이질 않습니다. 왜 여성들은 계속 죽어 나가야 하나요. 이번 폴라리스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레터 마지막에 폴라리스 개편에 대한 독자 피드백 조사가 있으니, 꼭 참여해주세요!) "가해자들이 '여성...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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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 우리의 가정은 얼마나 좁은지

꺼진뉴스 다시보자 vol.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네 번째 <꺼진뉴스 다시보자>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호 ‘꺼진뉴스’에는 5월의 의미에 집중한 기사들이 있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 우리가 생각했던 ‘가정’과 다른 가정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유급휴일이었던 지난 1일 노동절에 쉬지 못했던 사람들을 조명한 기사도 있습니다. 마침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의 핵심 과제 연금개혁을 설명한 글도 있습니다. 그 외에, 청년 농부를 길러내는 데 실패한 농촌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연작 시리즈도 소개합니다.  자, 그럼 불 붙이러 가 보실까요? #1 오피니언 [한겨레] 5월의 거짓말 편지를 받아 볼 엄마, 아빠가 없다는 걸, 어떻게 쓴다 한들 함께 사는 할머니는 글자를 몰라 읽을 수 없다는 걸 감추기 위해 내 표정도 태연한 척 거짓말을 했다. 나는 누가 볼까 몸을 잔뜩 웅크리고 편지지를 팔 안에 감추었다. ‘할머니께’를 썼다가 지웠다....
노동/인권/사회 · 언론/미디어 ·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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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꽁꽁 얼어붙은 세계 위를 반도체가 걸어다닙니다

폴라리스 항해도 vol. 114 요즘 테크, 경제 부문에서 반도체만큼 주목받는 주제가 있을까요? 또 제대로 논해보자면 반도체만큼 국제, 외교, 과학기술, 국내 산업 동향과 정책까지 모든 분야를 파고들어야 하는 주제도 없죠. 그래서 폴라리스가 눈이 번쩍번쩍해지는 광활한 반도체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연 3세대 시장의 주요 반도체와 기업 핵심 요약 정리, 레이스 너머의 패권 전쟁, ‘반도체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상황까지. 이상 탐사 정보 브리핑이었습니다. 그럼 모두 준비 되셨나요? 3, 2, 1. 반도체로 딥다이브!(*레터 마지막에 폴라리스 개편에 대한 독자 피드백 조사가 있으니, 꼭 참여해주세요!) "기술은 경쟁의 주도권을 결정하고,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칩워>, 크리스 밀러 #1 엔비디아, 왜 난리래? 요새 여기저기서 ‘엔비디아’란 이름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엔비디아가 장안의 화제인 이유는 이 기업의 주가가 4개월 ...
산업/기술/IT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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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루의 절반을 학교🏫에 있는 아이, 이거 맞아?😥

폴라리스 항해도 vol. 113 지난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 역대 최저치입니다. 폴라리스가 지난해 4월, “저출생 아닌 무출생의 시대”에서 소개했던 2022년간 합계출산율 0.78보다 낮습니다. 후손을 낳고 길러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주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자연’스러운 양육의 욕구를 사람들이 거부하는 사회. 개인이 아닌 시스템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고자 나섰습니다. 지난 4일부터 시행 중인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가 끝도 없이 내려가는 출생률을 막기 위해 내세운 국정과제입니다. 늘봄학교를 중심으로 ‘나라에서 돌봄을 제공하니 좋다’라는 의견과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입니다. 과연 늘봄학교가 저출생과 돌봄 공백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번 레터에서는 막 시작된 늘봄학교를 둘러싼 쟁점과 함께 돌봄의 가치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가치중립적 용어인 '저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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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1] 식음료 업계 뉴스클리핑

파리바게뜨, ‘악마의 잼’ 누텔라 파트너십…신메뉴 개발>  히히 혈당 발싸 배스킨라빈스 할인 동의율 조작 확대…"파바·던킨도 피해 가능성">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배스킨라빈스 가맹점의 동의 없이 포스(POS) 서비스 맹점을 이용해 통신사 할인 행사 동의율을 조작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가맹점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동일한 포스를 이용하는 파리바게트, 던킨 등에서도 조작이 이뤄졌을 것이란 의혹이 나왔다. "삼립 끼워 통행세 거래"… SPC 647억원 과징금 소송 대법행> 밀다원 등 생산 계열사 8곳으로부터 밀가루를 비롯한 제빵 원재료와 생수 등 완제품을 구매하는 단계의 중간에 SPC삼립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삼립에 7년간 414억원의 부당 지원이 있었다고 봤다. [단독]스타벅스, 칵테일 판매 위해 영업허가 일반음식점으로 변경> 스타벅스는 이달 말 부산 해운대 매장인 엑스더스카이점에서 알코올이 들어...
경제/소비자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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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태영: ㅇㅇ 도산할게 / 경제: ㅇㅇ 무너질게

폴라리스 항해도 vol. 109 지난해 연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했죠. 신년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라는 경고도 했습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채권단 설명회에서 눈물로 반호소 반협박(?)을 하기도 했는데요. 국가 경제가 타격을 입기 전에 태영의 도산을 막아달라고 말이죠. 아니, 건설사가 망한다고 국가 경제가 주저앉을 수 있나요? 독자분들은 “이걸 내가 왜 알아야돼?” 의문을 가질 수 있을텐데요. 저희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좋은 기사들로 공부를 해본 결과, 문제가 꽤 크더군요. 그래서 이번 호의 목표는, 독자분들의 ‘의문’에 성실히 답하기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느낌으로 편히 읽어주세요. 거칠게 비유하자면, 태영건설은 ‘뾰루지’ 입니다. 한국 경제가 깊은 염증을 앓고 있는데, 그걸 감지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했거든요. 이번 호는 태영건설이 쏘아올린 한국 부동산 PF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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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영
범영

빈대와의 전쟁, 정말로 빈대가 문제일까

 "그거 뭐 한 4년 됐나. 예전부터 있었어요. 전형적인 가난한 동네의 병."  "여긴 바퀴가 더 문제지."  "글쎄요, 빈대보다는 아무래도..."  11월 4일 토요일. A언론사의 취재기자 실무 면접의 주제는 '전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주목하고 있을 만한 '전쟁', 언제 내가 그 전쟁의 피해자가 될 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전쟁. 나는 주제를 '빈대와의 전쟁'으로 잡고 서울시내 빈대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용산구 쪽방촌으로 향했다. 용산구는 외국인이 많이 오가기 때문에 빈대가 유입되기 쉽다. 그리고 쪽방촌과 고시촌은 방역의 사각지대다. 고로 용산구 내 쪽방촌과 고시촌이 많은 동자동과 후암동은 위험 조건이 중첩되어 있었다. 실제로 뉴스에서 '빈대가 1000마리가 나왔다!'라며 보여준 방도 동자동이었다. 취재 장소를 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원래 취재하려고 정한 기사 주제도 어렵지 않았다. 서울시가 급하게 내놓은 "특별방역대책 3종세트"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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