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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준
미국의 대형은행이 또 망했다고?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SVB 파산 사건에서 눈에 띄는 포인트 몇 가지

이름에 걸맞게 미국의 혁신기업들을 위한 은행으로 잘 나갔던 실리콘밸리은행(SVB)가 갑작스럽게 파산했다. 미국 은행 파산의 역사에서 규모로 2위에 해당할 뿐 아니라, 미국 혁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의 한복판에 있던 금융기관이라 이 사건에 관한 보도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 중에 이번 사태를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만한 몇 가지 보도와 정보들을 정리했다. 파산의 시작은 실리콘밸리 거물의 손절SVB는 지난 8일 보유 자산 매각으로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고,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불안해진 SVB의 기업 고객들이 대거 예금을 인출하면서 이틀 만에 파산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 예치된 예금의 25% 가량이 인출됐다고 한다. 전형적인 뱅크런(은행 인출쇄도)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뱅크런의 시작이 실리콘밸리의 최고 거물 투자자 중 하나인 피터 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피터 틸은 실리콘밸리의 레전드인 페이팔 창업자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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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기
하헌기 인증된 계정

학폭 가해자는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면 안 되는가?

드라마 <더글로리>가 화제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입이 잘 되지 않았다. 설정상, 체제가 너무 붕괴된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보복이 두려워 부모나 교사에게 말도 못하고 당하는 케이스들이 흔하지 않던가? 여기서 더 나아가면 교사에게 이야기를 해도 학교가 시끄러워지는 게 우려되어 그냥 뭉개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문제 해결의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때 더 큰 비극이 발생한다. <더 글로리>의 주인공 문동은은 극악한 학교폭력을 당하지만 무기력한 캐릭터는 아니다. 저항을 한다. 도움을 청할 부모는 없고, 교사도 자기 편이 아니지만 대신 경찰에 신고를 한다. 아무리 가해자 부모의 가까운 지인 중 경찰간부가 있다 하더라도, 피해자 몸에 저 정도 상해 증거가 있는데 입건조차 시키지 않는 게 말이 될까? 한국이 그 정도까지 시스템이 망가진 사회는 아니지. 그런 생각에 이입이 잘 안되었다. 시...
한국정치 · 젠더/청년/교육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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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나씨 김영주
알파고 시나씨 인증된 계정  외 1명

“생명 구할 건축법 있었다. 지키지 않았을 뿐”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8000만 인구의 20%가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보름이 넘어 구조 작업이 중단된 지금, 가족과 집을 잃은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얼룩소는 지진 2주가 지난 20일 오전, 튀르키예 출신 기자 알파고 시나씨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는 이번 재난이 특정 국가의 예외적 재난이 아닌 만큼 연대가 절실하다며, 튀르키예 국민들이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길 당부했습니다. 알파고 시나씨와 얼룩소는 지난 인터뷰에 이어 이번 인터뷰로 발생한 원고료를  아흐밥 (ahbap)에 기부하려고 합니다. 지난 인터뷰로 모은 기부금은 240만 원입니다. 여기에 인터뷰를 읽고 공유하면 추가 기부금이 모입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알파고인터뷰기부'를 달아 SNS를 통해 주변 사람에게 공유해주세요. 10리라가(약 670원)가 추가로 기부됩니다.강진 발생 후 보름이 지났습니다. 지금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은 뭔...
국제정치/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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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애피타이저
이슈 애피타이저

그 많던 '달달한 영화'는 다 어디로 갔을까

안녕하세요. 종종 애피타이저 말고 다른 요리도 내놓는 여러분의 이슈 셰프입니다. 👩🏻‍🍳 지난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였습니다. 모두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연인들의 날’ 답게 사랑하는 연인들도, 혹은 이제 막 사랑에 빠지려는 ‘썸타는’ 사람들도 근사한 장소에서 식사를 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달달한 하루를 보냈겠지요. 따뜻한 데이트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는 데는 문화생활 만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데이트 코스 필수코스,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무슨 영화를 보면 좋을까요. 오늘만큼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러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액션보단 달달한 로맨스 영화가 아무래도 좋겠죠. 하지만 막상 영화를 고를 때가 되니 난감해집니다. 제대로 분위기 잡고 로맨스 영화를 보려고 했더니, 마땅히 선택지가 없는 겁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주별 박스오피스 데이터(6주차)를 보면, 25년 만에 재개봉한 ‘타이타닉’이 2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로맨스가 아닌 다...
문화/예술 · 산업/기술/IT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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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andu
soulandu 인증된 계정

슬램덩크 리뷰를 빼앗겼다. 대해적의 시대 '크로스 표절'

6번 봤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슬램덩크 미치광이가 바로 나다. 브런치에 슬램덩크 리뷰를 썼다. 일을 해야하니 퇴근 후 영화를 보고 새벽에 글을 썼다. 순수한 덕심이었다. 과몰입 주화입마 상태로 작성한 글이라 거칠고 엉성했지만 언제든 다시 보려고 공개 플랫폼을 이용했다. 개인적인 글들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해 와서 구독자가 얼마없던,  작고 조용한 공간이었다.    첫 글을 올리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브런치 알람이 계속해서 울렸다. 무슨 일이지? 뷰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슬램덩크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 곳을 찾아온 것이다. 1월 18일, 첫 글을 올린지 6일만에 신이 나서 두번째 세번째 후속을 연달아 써서 올렸다. 처음에 강백호 편이었고 다음은 송태섭 편이었으니 이번에는 당연히 서태웅 편이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미친 사랑의 노래를 써내려갔다. 애정을 과하게 담아서. 다크서클은 짙어졌지만 무척 즐거웠다. 전 편보다 더 빠르게 알람이 울렸다. 비정상적...
문화/예술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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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그래서, 여성징병제를 해? 말어?
김
김진량

무임승차론에 대하여...

여성 징병제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여성 징병제를 하나 안하나 무임승차론은 같을 것이라는 건 좀 비약인 것 같네요.  여성징병제를 하더라도 무임승차론은 없어지지 않는데는 동의합니다만, 그 정도는 확연히 다를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군대 다녀오셔서 잘 아시겠지만, 현재 군대의 많은 부분이 전투병과가 아닌 보급, 행정 부문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급, 행정 분야에만 근무한다고 무임승차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진 않을 것 같네요..  모병제에서도 징병제와 유사한 인권 침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글 읽고 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커피팟
커피팟 인증된 계정

☕️ ESG에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

팬데믹 발생 이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기업 경영)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되기도 했어요. 세계 최대의 기업들과 투자사들은 모두 관련 투자를 크게 늘렸고 ESG 경영을 하겠다고 나섰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각각인 기준으로 인해 어디까지가 ESG의 가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혼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ESG를 반대하는 이들은 이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중이에요. 오늘 [키티의 빅테크 읽기]는 경기가 하강하는 국면에서 ESG에 빠르게 찾아온 위기의 이유, 최근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 왜 기업들의 ESG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이제 정치적으로도 큰 공격을 받는 ESG에 대한 반동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직 많은 분야에서 명확한 기준이 서지 못한 ESG는 빠르게 흐름이 큰 만큼 시행착오도 크게 겪고 있는데요. 현재 ESG가 해결해야 할 과제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키티의 빅테...
국제정치/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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