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리뷰를 빼앗겼다. 대해적의 시대 '크로스 표절'

soulandu
soulandu 인증된 계정 · 영상, 방송
2023/02/17
6번 봤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슬램덩크 미치광이가 바로 나다.

브런치에 슬램덩크 리뷰를 썼다. 일을 해야하니 퇴근 후 영화를 보고 새벽에 글을 썼다. 순수한 덕심이었다. 과몰입 주화입마 상태로 작성한 글이라 거칠고 엉성했지만 언제든 다시 보려고 공개 플랫폼을 이용했다. 개인적인 글들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해 와서 구독자가 얼마없던,  작고 조용한 공간이었다.   

첫 글을 올리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브런치 알람이 계속해서 울렸다. 무슨 일이지?
뷰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슬램덩크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 곳을 찾아온 것이다.
soulblue 브런치

1월 18일, 첫 글을 올린지 6일만에 신이 나서 두번째 세번째 후속을 연달아 써서 올렸다. 처음에 강백호 편이었고 다음은 송태섭 편이었으니 이번에는 당연히 서태웅 편이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미친 사랑의 노래를 써내려갔다. 애정을 과하게 담아서. 다크서클은 짙어졌지만 무척 즐거웠다. 전 편보다 더 빠르게 알람이 울렸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트래픽. 이건 또 뭐지 하고 있었는데 페친님이 알려줬다. 다음 메인에 내 글이 걸렸다고. 


슬램덩크에서 가장 늦게 성장한 남자-서태웅

다음 메인 1월 18일 화면 캡처

과연 서태웅의 인기는 엄청났다. 순식간에 뷰수가 치솟았다. 아니 내가 만든 다큐멘터리는 그렇게 홍보해도 안되더니 과몰입 덕후글이..이게 이렇게 된다고? 나 이러다 셀럽 되는 건 아닐까. 두근두근. 회사 관둘 수 있는 거야? 두근두근. 

뷰수 약 3만여명.

처음보는 숫자가 놀라워서 몇번 다시 들여다봤다.

이건 좀 무..무서운데..?

하지만 내 안의 속물이 어렵게 찾아온 허명을 놓치지 말라고 악마처럼 속삭였다. 가열 차게 다음 글들을 이어 써댔다. 가히 신들린 속도였다. 연달아 뷰수가 터졌다.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리플도 달리기 시작했다. 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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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상이 지겨울 때 이것 저것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 주로 정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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