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의 벚꽃엔딩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학교부터 차례대로 문을 닫게 될 거라는 자조 섞인 지방대의 미래 예측, 이른바 지방대 ‘벚꽃 엔딩’입니다. 대학 입학 정원보다 입학 가능한 학생 수가 적어지는 ‘대입 역전 현상’은 이미 2021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방대의 소멸은 막을 수 없는 필연적인 결과일까요, 막아야 하는 위기일까요.
최종 업데이트
2023/02/11
지방대 소멸 문제에 주목한 여러 얼룩커분들의 글을 모아 봤습니다. 어떤 글이 얼룩커분들의 생각의 깊이를 깊어지게 하였나요? 아래 글들을 읽어보시고 가장 좋았던 글에 여러분의 한 표를 던져주세요.
글 소개
세상의 거의 모든 대학생들이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닐 것 같지만, 대학생의 비중은 58.5%로 비수도권이 훨씬 많다. 2020년 이래로 수도권의 인구가 절반을 넘겼지만 여전히 다수의 대학생은 지방대를 다닌다.
왜 예전 기성세대는 수도권의 대학이 아닌 지방대를 선택했을까?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란 터전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일부만 맞는 설명이다. 사실은 그때도 서울로 진학을 하고 싶었던 사람은 많았지만 사정상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누구보다 내가 학벌에 집착하며 내가 설정한 모종의 '스탠다드'에 달성하지 못했다는 회한 때문이며, '분교'인 덕분에 그 컴플렉스를 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대학 입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2021년을 기준으로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가 속출했는데, 그중 90%가 지방대학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2021학년도 재학생 수 순으로 정렬할 경우 재학생 규모 상위 61개 대학의 재학생 규모만으로도 1,096,025명으로 현재의 만 0세~3세 인구와 비슷하다. 대학들이 인구 구조의 변화를 추종하려면 정원 기준으로는 절반 이상, 학교 수 기준으로는 5개 대학 중 4개꼴로 문을 닫아야 하는 미래가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한해 집행 예산이 조 단위인 지자체의 규모를 생각하면 브레인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합니다. 그 브레인을 공급하는 역할을 지금은 지방 소재 대학이 맡고 있습니다. 지방 대학은 지자체의 '뇌'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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