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100% 활용법

와이아트
와이아트 인증된 계정 · 미술에 빠진 당신을 위한 작품 감상법
2023/01/24
(출처: unsplsh)

여러분은 미술 작품 한 점을 보는 데 얼마만큼의 시간을 쓰시나요? 미술 작품 앞에 서있을 때 왠지 더 오래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으신가요? 저는 ‘이 작품을 충분히 오래 본 것일까?’ 하는 생각이 종종 떠오르지만 이내 곧 다음 작품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곤 하는데요. 요한 이데마가 쓴 『미술관 100% 활용법』이라는 책을 읽고 이제 좀 속도를 늦추기로 마음먹었어요.

『미술관 100% 활용법』은 미술관 방문을 뜻 깊은 기억으로 바꾸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책인데요. 전시회를 즐겨찾는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가져와봤어요. 책에는 미술관을 활용하는 32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 중 10가지 정도를 소개해드리면서 제 이야기도 덧붙여보려 해요. 


다리가 아프다면

미술관에 가면 유독 다리가 아프지 않나요?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른 것도 아닌데 다리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요. 요한 이데마는 이러한 증상을 ‘미술관 다리(museum legs)’라는 재밌는 이름으로 불러요. 미술관에서 오랫동안 천천히 걸은 후에 생기는 다리의 통증이라는데, ‘쇼핑몰 발(mall feet)’과 유사하죠.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는 여러 번 멈춰 섰다가 다시 걷는 등 불규칙하게 움직이잖아요. 이렇게 어슬렁거리는 걸음이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고 하네요. 

하지만 진이 빠지는 이유는 순전히 육체적인 것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미술이 일으키는 아름다움, 재미, 감정, 충격, 놀라움과 같은 감정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동시에 움직이게 만든다는 거예요. 저자는 모든 걸 한 번에 다 보려 하지 말고, 이따금 앉는 것을 잊지 말고, 계속 수분을 섭취하고 끼니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 “미술관 안에서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걸어라” 
 -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작가 


좋은 미술과 나쁜 미술 구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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