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출판과 웹소설 (2) - 90년대의 변화
2024/03/23
4. 장르소설이 디지털 세계로 넘어가기 시작한 90년대
90년대에 장르소설 변화의 축은 PC통신이었다. 하이텔과 천리안으로 대변되는 PC통신은 최첨단이라는 후광 속에서 지나친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PC통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모뎀이라는 당시로서는 만만찮은 거금이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은 여론의 주된 흐름인 것처럼 언론을 장식했다.
언론의 관심은 PC통신의 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 1993년 전체 PC통신 가입자는 21만6천여 명에 불과했으나 2000년이 되자 PC통신 가입자 수는 1,680만 명에 달했다. 90년대 후반에 무섭게 PC통신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양적 변화가 장르소설에 미친 영향도 당연히 지대했다.
언론의 관심은 PC통신의 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 1993년 전체 PC통신 가입자는 21만6천여 명에 불과했으나 2000년이 되자 PC통신 가입자 수는 1,680만 명에 달했다. 90년대 후반에 무섭게 PC통신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양적 변화가 장르소설에 미친 영향도 당연히 지대했다.
컴퓨터에 소설을 연재한다는 것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현상이었다. 1990년에 이성수의 <아틀란티스 광시곡>이 연재되었고 1991년에는 케텔에서는 무협소설 애호가들이 모여서 PC통신 안에 동호회를 개설할 목적으로 무협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swordman이 쓴 <검탑>이라는 무협소설을 매개로 ‘무림동’이라는 무협소설 동호회가 만들어졌다.
80년대말 무협소설로 데뷔했던 용대운은 작가로서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생활에 지쳐서 비디오가게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가 1992년 무림동에 가입했다. 인기 소설이었던 <마검패검>의 작가가 가입했다고 하자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보였고 그에 고무받은 용대운은 무림동에 새로운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바로 신무협의 효시로 불리는 <태극문>이었다.
<태극문>은 회당 조회수가 2만~3만을 넘나드는 인기작으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이때 무협소설 선배작가인 야설록이 ‘뫼’라는 출판사를 차리면서 용대운에게 함께 일하기를 청했다. 신무협의 주류를 이룬 ‘뫼사단’이 발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뫼에서 1994년에 <태극문>이 나왔고 베스트...
@서영호 당대에 인기작들이었으니 보신 분들이 많겠습니다.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제 청소년기를 같이 보냈던 추억의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96년 이전에 읽었던 용과 기사가 나오던 판타지 소설은 외국 번역본이었네요.
@노영식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혹시 <사춘기부부>(노재명 작)을 기억하시나요?
@노영식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혹시 <사춘기부부>(노재명 작)을 기억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