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은 예언이다(인문학-언어학01)

badacopy
badacopy · 작가, 강사
2024/02/13
모든 말과 글은 예언이다
      
1. 생각 이전의 생각 - 우리 머릿속의 세 유령 
우리 머릿속에는 언제나 생각 이전의 생각이 있다. 그건 언어 이전의 언어이다. 그 무의식의 언어는 우리 조상들이 험난하고 불안했던 선사시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선구자인 토마스 부처드에 따르면 우리 ‘유전자는 오늘날에도 선사시대의 노래를 부른다’. 

어둠 속에서 유령을 보는 것도 그런 것 가운데 하나다. 사실이 아니라 해석을 보는 것이다. 무엇엔가 집중하고 있을 때는 커다란 고릴라가 바로 앞을 지나가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보이는 모습’과 ‘그 정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맥락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색깔도 분명히 달라 보인다. 이런 착각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왜 그러는지를 알아야 사실에 대한 합리적인 해석이 가능해진다. 먼저 우리 머릿속에 살고 있는 선사시대의 유령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 첫 번째 유령 - 파레이돌리아
뉴질랜드의 와나카Wanaka에 가면 수수께끼 세상Puzzling World이라는 곳이 있다. 다음 사진은 거기에서 볼 수 있는 건물의 기둥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는 빈 공간이다. 우리는 거기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놀란다. 타인공포증senophobia이 있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이 나무 뒤에서 튀어나와 남자라면 죽이고 여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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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저작물의 저자 :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2022), ≪책의 정신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2014년, 2022년 개정판), ≪위반하는 글쓰기≫(2020),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2018, 2022년 드라마(한석규/김서형 주연), 그 외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2007, 박웅현과 공저)가 있고, 이어령과 공저한 ≪유쾌한 창조≫(2010), 문국진과 공저한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2011), 한무영과 공저인 ≪빗물과 당신≫(2011)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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