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0/26
어쩌다가 이곳에서 글을 쓰고 있다. 느껴지는 분위기도 조금씩, 아니 많이, 대따 많이, 엄청 많이, 여러번 바뀌고 또 바뀐다. 분위기 따라, 내 마음도 오락가락한다. 그래도 쓴다. 덕분에 쓴다. 때문에도 쓴다.



2천까지 갈려면 한참 멀었지만..
그래도 써요. 쓰고 있어요.
드디어 창고 정리 이틀째. 방수 기저귀랑 유모차 커버도 나온다. 내년에 초등학교 가는 딸아이가 꼬꼬마 시절에 쓰던건데.. 하긴 유축기도 찾았다. 세상에! 낡고 빛바래서 못 쓰겠지만. ⓒ청자몽

원래도 지긋하고 차분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요새는 반쯤 정신이 나가있다. 아주 배려버렸다. 깜박깜박 잘하며, 듣고도 잊어버린다. 난리났다. 보고도 잊고 다른걸 쓰는건 다반사다. 

먹는 것도, 집안일도, 해야할 일도 반쯤 혼이 나간 상태로 한다. 잠도 자기는 자는데, 안 잔거 같기도 하고, 잔거 같기도 하다. 이런 살짝 맛이 간 상태로 산지, 한 두어달 된거 같다.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인데, 그래도 뭐라도 쓰고 있다. 지금처럼.. 쓰고 다 읽지는 못해도, 그냥 대충이라도 글자로 된건 보려고 한다. 종이로 된 글자는 못 본지 좀 됐고, 온라인상에 글자로 된 이곳의 글 몇개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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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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