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3/03/03
달빛소년님 글 잘 봤습니다. 몇 가지 의문이 들어 잇글을 남깁니다. 건강한 토론이 되면 좋겠습니다.


부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건 옳은가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때 부모가 폭력적인 성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부모로서 아이를 폭력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키워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모가 노력한다고 해도 호르몬의 지배를 받게 되는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부모가 이런 성향을 모두 잠재울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늘 간과하는 건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아주 쉽게 내 아이는 피해자가 될 수는 있어도 가해자가 될 수는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과학자들은 오랜 논쟁 끝에 양육과 기질은 거의 반반씩 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 가까워진 상태입니다. 양육만으로 모든 폭력을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제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책을 읽고 쓴 글이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팠던 건, 제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자식에 대해 부모가 모든 걸 알 수는 없으며, 모든 걸 예방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었습...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1.1K
팔로워 1.4K
팔로잉 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