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4/10

오늘 아침밥이나 먹자고 해서 아는 형님 집 방문 일찍 시집간 형님 딸도 같이 아침밥을 기다림 
친화력 제로인 나를 알아본 건 형님의 악마같은 손녀들.
길 잘 알려주게 생긴 것을 간파한 아이들이 병원놀이를 제안.
어색한 분위기를 감안해 얼른 수락해버림 
손녀 1 의사인듯함 머리에 수술용 두건을 쓰고 알록달록한 청진기를 목에 걸치고 바닥에 여러도구를 늘어놓고 소파에 앉아있음
손녀 2 어디가 아프냐 사탕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봄
고개 끄덕임 
손녀 1에게 손녀 2가 귓속말을 함
청진기로 정수리와 귀 무릎을 수차례 지나감
아픈 곳이 어디냐고 시니컬하게 물어봄 
허리가 아프다고 하자 다시 청진기를 대 봄 
양말을 벗으라고 해서 양말을 벗음 발톱
지난번 문지방에 부딪혀 멍든 발가락 확인 꾹꾹 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언제나 겨울이었어
2.5K
팔로워 794
팔로잉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