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오늘 아침밥이나 먹자고 해서 아는 형님 집 방문 일찍 시집간 형님 딸도 같이 아침밥을 기다림
친화력 제로인 나를 알아본 건 형님의 악마같은 손녀들.
길 잘 알려주게 생긴 것을 간파한 아이들이 병원놀이를 제안.
어색한 분위기를 감안해 얼른 수락해버림
손녀 1 의사인듯함 머리에 수술용 두건을 쓰고 알록달록한 청진기를 목에 걸치고 바닥에 여러도구를 늘어놓고 소파에 앉아있음
손녀 2 어디가 아프냐 사탕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봄
고개 끄덕임
손녀 1에게 손녀 2가 귓속말을 함
청진기로 정수리와 귀 무릎을 수차례 지나감
아픈 곳이 어디냐고 시니컬하게 물어봄
허리가 아프다고 하자 다시 청진기를 대 봄
양말을 벗으라고 해서 양말을 벗음 발톱
지난번 문지방에 부딪혀 멍든 발가락 확인 꾹꾹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