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바닥을 쓸어 담습니다.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4/04/19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그리고 오늘은 곡우입니다. 
오래전엔 이 시기엔 부정한 것들을 보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합니다. 특히 대문에 들어가기 전 불을 놓아 잡귀를 몰아냈다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부정한 사람이나 죄를 지은 사람은 볍씨에 손을 못 대게 했다고 합니다. 

또한 부부가 잠자리를 가지면 토신이 질투하여 농사를 망친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이제 봄에 해당하는 절기는 오늘이 끝이 났습니다. 이제부터 낮 기온이 마구마구 오르며 선선하다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봄은 오랜 시간 기다려 얻은 것 같은데 여름은 고양이처럼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제멋대로 다가와 목덜미를 비벼대거나 이마로 박치기를 할 것입니다. 둘 다 친밀감을 표시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밀쳐내기보다 피식 웃음이 나거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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