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아침 詩食會
2023/03/18
이것은 시가 아니다
최금진
놀랍게도, 나는 아직 시를 쓰고 있다
나잇값 못한다고 말하지 않는 식구들이 걱정이다
아무도 미친 게 아니어서 더 문제다
나는 아마도 끝을 향해 달리는 기차에 타고 있는 모양이다
종착지를 향해 곤두박질친다, 플랫폼에서 내리면
미치거나 자살이거나 노숙이다
그만 내릴까, 그만 끝낼까, 눈은 침침하고
아이들에게도 인심을 잃고
내가 쓴 시에 영광은 없는데
고작 나는 잡지 책이 돈다발 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장판 밑에서 천 년도 더 된 미라가 나오고
내가 방바닥에다 파 놓은 구멍을 통해
유령들이 몰래 훔쳐 먹으며 거실을 떠다닌다
아무도 믿지 않게 된 지 오래되었고
누구를 만나도 즐겁지 않지만
그건 시에 ...
@지미
고생했어요 잘 잡시다!!
늦은 밤에 보는 시는 적막하구려
잘자요
@최서우
시식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서우님 그곳 날씨는 어때요?
밥 다 먹고 웁시다요~
토요일 아침에 받아먹는 맛있는 시 상차림 . 그런데 입안에 들어가서 눈물로 변해버린 시
토요일 아침에 받아먹는 맛있는 시 상차림 . 그런데 입안에 들어가서 눈물로 변해버린 시
@지미
고생했어요 잘 잡시다!!
늦은 밤에 보는 시는 적막하구려
잘자요
@최서우
시식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서우님 그곳 날씨는 어때요?
밥 다 먹고 웁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