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3/11
자주 다니던 곳들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특정 장소를 통해 잠시 예전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바라보는 것은 정감 있고 느긋한 웃음을 주는 것 같아요. 삼춘 가게로 달려나가는 아이들을 통해 구멍가게라는 추억을 남겨 주신 것을 보면서, 제가 자주 드나들었던 추억의 공간들을 한 번 소환해 봅니다. 

  • 점빵 

가게라는 말보다는 주로 '점빵' 이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작은 간판에 여러 가지 잡동사니들을 쌓아놓고 팔던 곳. '쪽자' (달고나)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가게 앞에 100원 짜리 동전을 하나 넣고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드르륵 돌리면 캡슐에 쌓인 물건이 나오는 뽑기 기계도 있었으며, 당시 인싸들이 목욕탕 의자같은 것에 앉아 죽치고 있던 인기 게임기도 있었죠. 마계촌, 스노우부르스, 갤러그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여러가지 군것질거리와 주전부리를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에, 1일 1출석은 기본으로 한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이번 얼에모 글 중, 아이디보다 실제로 더 잘생긴 멋준오빠님의 글에서 나오는 '엄마 백 원만' 의 배경이 오버랩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PC방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PC 방을 가본 것 같습니다. 불후의 명작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기 전인 시절, 집에 PC가 없던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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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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