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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골짜기’로 추락하지 않은 AI들의 출애굽 [안치용의 영화리뷰(영화평)] 『크리에이터(The Creator)』(스포포함)
*영화의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의 존망이 걸린 싸움입니다.” 영화 『크리에이터』의 대사이자 홍보문구이다. 번역에는 크든 작든 언제나 문제가 있는데, 이 문장도 그렇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This is a fight for our very existence.” 얼핏 문제없는 번역처럼 보이고 실제로 크게 문제 삼을 만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지만, 따지고 들면 이 문장이 영화의 핵심적인 주제와 관련하기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오역이다. 영어 대사의 우리(our)가 ‘인류’를 뜻하지 않는다는 게 첫 번째고, 존망(存亡)으로 번역한 ‘very existence’에 멸망(滅亡)을 뜻하는 ‘망’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두 번째이다. AI와 인류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실제로는 AI에 대한 인류 내부의 노선싸움이다. 비유를 들면 우리 역사에 있었던 병자호란보다, 병자호란을 앞둔 척화파와 주화파 사이의 분쟁과 닮았다. 결말부터 얘기하면 영화에서 주화파가 이긴다. 인간 중에서도 AI를 적대하는 진영에 속한 이들을 대표한 발화자의 주장과 달리 ‘우리’(AI 적대진영)가 이 싸움에서 져도 그들은 멸망하지 않는다. 싸움에 지면 멸망하는 쪽은 AI 쪽이기에 존망은 ‘우리’(인류)가 아니라 오히려 ‘저들’(AI)의 일이다. 다만 얘기가 단순하지 않은 게, 서양 정신의 기반인 기독교 상징과 할리우드 문법을 버무려 다가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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