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물고, 함께 만들기로 나아가는 포스트휴먼의 가능성 : <역대급 영지설계사>(네이버웹툰)
2023/10/25
“장기간 지속적으로 공생관계가 확립됨으로써 새로운 조직, 기관, 생물 더 나아가 종이 생성되는 것을 진화 용어로 공생발생(symbiogenesis)라고 한다.” -린 마굴레스(Lynn Margulis) / 린마굴리스, 이한음 옮김(2007), <공생자 행성>, 사이언스북스, p.23.
경계를 허물고, 함께 만들기로 나아가는 포스트휴먼의 가능성
문백경 원작, 이현민 각색, 김현수 그림 <역대급 영지설계사>(네이버웹툰)
‘요즘 웹툰’이라고 시작되는 의견들이 많다. 한국 웹툰의 세계적인 성공 혹은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의 성공 등 긍정적인 소식도 많지만 재미없다, 위기다, 망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눈에 띈다.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공동창업자이자 2022년 학습만화 플랫폼 이만배 서비스를 시작한 노틸러스의 이성업 대표는 지난 9월 인터뷰에서 “웹툰 사업은 망했다.”라며 “이익을 내는 회사가 없어요. 웹툰 사업은 이익을 못 내요. 낼 수가 없는 사업”이라고 진단한다.
인터뷰 내용은 웹툰 콘텐츠는 전성기지만 웹툰을 파는 것만 집중하는 웹툰 사업은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다. 팬데믹 기간 급속도로 성장하던 웹툰 시장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엔데믹 시대 웹툰의 오늘과 미래에 대한 자세한 진단은 이 글 참조) 집에만 머물러야 했던 시기에 웹툰을 보던 독자들이 바깥으로 나가 사람도 만나야하고, 여행도 가야하는 등 다른 즐길거리가 많아졌으니 당연히 매출이 줄어들었다. 팬데믹 시대 웹툰 시장의 성장을 끌어간 웹소설 원작 웹툰 매출이 줄어들었다. 장르적으로는 ‘회빙환(회귀·빙의·환생)’ 판타지 웹툰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활용에 미진하다. (<나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하면 상황은 좀 달라질 것이지만 적어도 2023년 10월 현재 시점에서는!) 하지만 여전히 "웹툰 사업은 망했다"는 진단에 동의하기가 어렵다. 웹소설은 매일 작품을 연재하며 치열하게 '오늘'을 반영한다. 그 결과 급진적...
만화(한국만화, 일본만화, 웹툰, 그래픽노블 등)를 좋아합니다. 보고, 연구하고, 글을 씁니다. 2020년부터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에 인간이 가하는 필연적인 폭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지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수 있겠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에 인간이 가하는 필연적인 폭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지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수 있겠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