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손가락을 요리해 줘

백승권
백승권 인증된 계정 · Writer & Copywriter
2024/09/24
kinds of kindness
타인에 대한 사랑을 배운 적 없는 인간은 타인에 대한 정의할 수 없는 자신의 감정을 사랑으로 중간 결론 내린다. 그리고 타인을 사랑한다고 믿는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진다. 타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여기는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나는 사랑을 하고 있고 그러므로 이 사랑을 돌려받을 자격이 있다고 다독인다. 끊임없이 계산한다. 내가 이만큼 사랑에 빠졌으니 당신도 내게 어떤 사랑의 무언가를 되갚아야 해. 돌려줘야 해. 내가 느끼게 해줘야 해. 내가 사랑할 조건을 갖춰야 해. 내가 사랑할만한 사람이 되어야 해. 내가 기준으로 정한 것들을 갖추며 내게 사랑을 받을 준비가 항상 되어 있고 그런 나를 사랑해줘야 해. 사랑과 통제를 헷갈린다.

경찰서 안에서 범인은 경찰의 통제 안에 있었지만 에밀리(엠마 스톤)가 실종된 후 앤드류(제시 플레먼스)는 에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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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writer. Auth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너의 시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sk02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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