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논란 쟁점2. 래디컬이라는 딱지를 아무 곳에나 붙이는 것은 괜찮은가?
11/22 00:53
동덕여대 사태에 대하여서 래디컬 페미니즘, 급진적인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시위를 주도하다보니 과격해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국회의원 이준석 씨가 있다. 그는 페이스북 포스팅에 “포용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것이 페미니즘이어야 하는데 고립과 배척을 무기로 삼는 대한민국의 래디컬 페미니즘은 이미 공세종말점에 온 것입니다.”라고 올렸다.
굿모닝충청의 기자 조하준 씨는 칼럼을 통해 동덕여대 사태가 “‘집단광기’에 빠진 래디컬 페미니즘” 때문이라고 논했다. 그의 칼럼을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
“명분에 비해 지나치게 과격하고 폭력적인 소요 행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같은 동덕여대 학생들을 상대로 자행되는 폭력성에 있다. 필자는 이 점이 사실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동덕여대 시위 학생들은 '민주동덕'이란 구호를 내걸고 있으나 공학 찬성 의견을 내는 다른 학생들의 말을 묵살하고, 찬성 의견을 내는 학생들을 '남자에 미친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등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문제가 되는 이른바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들의 폭력성이라고 보이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동덕여대 소요 사태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오늘날의 래디컬 페미니즘은 궁극적으로 양성 평등을 지향한다기보다는 남성 혐오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그 증거가 소위 메갈리아, 워마드 등 자칭 페미니스트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
일베저장소가 사회적으로 온갖 패악질을 자행했던 문제 집단이었듯이 메갈리아와 워마드는 그 일베가 성별만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것에 불과한 똑같은 문제 집단이었다. 젠더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여성 혐오로 똘똘 뭉친 일베저장소와 남성 혐오로 똘똘 뭉친 메갈리아, 워마드 등의 커뮤니티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죽기는커녕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기 때문이라 볼 수밖에 없다.
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이 단 1석도 얻지 못하고 몰락한 것 역시 이 래디컬 페미니즘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 21대 국회 당시 정의당 의원들 ...
@최성욱 오늘날의 여성주의 운동이 대다수가 문화적인 문제에 대해서 논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무엇이 래디컬 페미니즘인지 아닌지 굳이 논할 필요가 있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저도 이 문제를 잘 모르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성욱님의 댓글을 보고도, 집에 돌아와서 이전에 공부했던 자료를 찾아서 답변을 드린 것입니다. ㅎㅎㅎ 성욱님의 댓글을 처음 봤을 때에는 그저 내가 아는 것과 다르다는 정도였습니다.
사실, 어떤 게 어떤 계통의 주장인지를 꼭 따져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누가 어떤 주장을 하고 그에 대한 논거가 확실한가만 따지면 됐지, 누가 어떤 계통의 주장을 한다에 크게 관심을 가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남성이 임신하고 싶은 본능???... 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ㅋㅋㅋㅋ
확실한 것은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 그저 뭐가 무슨 계통이라는 주장 전에 그 사람이 말하는 것에 대한 논거가 확실한지만 따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ㅎㅎㅎ
@서형우 족보 아니 페미니즘의 역사를 모르니 결국 원론으로 돌아가야 하는군요. 학문은 돌아서면 다시 기초공부 라고 어떤 분이 투덜거리셨는데 답글을 보니 그 말이 조금 이해가 가네요. 아, 페미니즘과 관련 없는 다른 학문에서 지인의 말입니다. 전 관심 없는 분야라 페미니즘을 잘모르는데 서형우님의 다방면으로 아시는군요.
여성학이라는 심리학 과목 까지는 들었는데....남자도 임신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는 발언이 섞여 있어 교수님이 불편해 하시면서 수업을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분야는 많아지고 배울 사람은 지쳐가고....
@유영진 말씀하신 분류법은 너무 복잡해서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 드는군요.... ㅠㅠ
그러나 뭐를 '때려야' 할지 모른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가부장제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별개의 사안이므로, 별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은 물리적인 약자이기 때문이고 이것은 법 집행을 보다 엄정히 해서 해결할 문제입니다.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은 여성이 문화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문제로써 남성성과 여성성의 구분을 약화시키는 방향을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극복해나갈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들은 종종 두 개를 섞어서 노선을 명확히 하지 않고 범죄의 표적이 되는 문제와 가부장제를 엮어버리고 비판을 해버림으로써, 오히려 반발을 사기도 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성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대학운동권에서 반미청년회가 있었고, 반미청년회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등을 언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미국을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는 사람을 모두 김일성주의자라고 명명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죠.... 마찬가지로 한남 다트 던지기 같은 종목을 하는 운동회를 하는 자칭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있다고 해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전부 거기에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용하신 급진적 여성주의 운동 위키백과 문서에서의 가부장제의 언급은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여성주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이효재 씨의 논문 '한국 가부장제와 여성(1996)'의 한 대목을 인용해드리겠습니다.
"여성의 부계혈통 계승을 수단으로 삼은 혼인 및 친족 제도를 중심으로 가부장제를 분석하면서, 이것이 정치이데올로기로서의 성격까지 지니게 됨으로써 지배신분 및 권력유지의 기반이 되었음을 제시할 것이다."
즉, 가부장제의 원리가 가족에서 머물지 않고 정치적인 논리나 사회경제적인 논리까지 확대되어서 여성들이 피지배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분류가 가능하려면 가부장제에 대한 전복적 기획이 있어야 하는데 동덕여대의 경우에는 글쎄요, 오히려 여차하면 가부장적 보호자를 찾으려는 낌새가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치우겠지, 누군가가 대신 처리해 주겠지, 누군가가 모면하게 해 주겠지 같은 철없는 의존성이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건 래디컬하지 않다고 보고요.
이번 사안처럼 안전 공간(safe space)을 강조하는 노선은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성부정적, 문화적 페미니즘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국내 페미니즘의 주류라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이 빈약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 성부정적 페미니스트들의 일부는 음란물을 척결한답시고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근본주의 개신교 극우단체와 연대하기도 했었고요. 국내에서도 페미니즘이 그렇게 뜨겁게 휘몰아쳤는데도 가부장제에 대한 성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뭐를 '때려야' 할지 몰라서 그냥 눈에 보이는 생물학적 남성들을 때리고, 그냥 몸으로 느껴지는 범죄 불안감만 쏟아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실 아직까지 아무도 연세대 논지당 사건을 동덕여대 사태와 연결지어서 분석하는 사람들이 없는 건 신기할 따름입니다. 공간학이니 뭐니 하면서 페미니즘 연구자로 자처하는 분들이 그때 논지당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시도했었는지를 되새긴다면, 동덕여대 총학에 대한 이분들의 태도는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인 옹호 외에는 없을 겁니다. 굳이 따로 인터뷰할 것도 있겠나 싶습니다.
래디컬 페미니즘 어떤 기사에서 래디컬페미니즘 운동회에서 종목 중에 하나가 한남 다트 맞추기라고 쓰여있던 것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게 뭐야? 하고 검색해보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래서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개념을 검색하면 이렇습니다.
래디컬 페미니즘
급진적 여성주의, 또는 래디컬 페미니즘(영어: radical feminism)은 모든 사회적, 경제적 맥락에서 남성중심주의를 제거할 근본적 사회 재구성을 요구하는 관점의 여성주의이다.
급진 여성주의자들은 사회를 근본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억압하고 지배하는 가부장제로 바라본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A%B8%89%EC%A7%84%EC%A0%81_%EC%97%AC%EC%84%B1%EC%A3%BC%EC%9D%98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분류가 가능하려면 가부장제에 대한 전복적 기획이 있어야 하는데 동덕여대의 경우에는 글쎄요, 오히려 여차하면 가부장적 보호자를 찾으려는 낌새가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치우겠지, 누군가가 대신 처리해 주겠지, 누군가가 모면하게 해 주겠지 같은 철없는 의존성이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건 래디컬하지 않다고 보고요.
이번 사안처럼 안전 공간(safe space)을 강조하는 노선은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성부정적, 문화적 페미니즘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국내 페미니즘의 주류라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이 빈약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 성부정적 페미니스트들의 일부는 음란물을 척결한답시고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근본주의 개신교 극우단체와 연대하기도 했었고요. 국내에서도 페미니즘이 그렇게 뜨겁게 휘몰아쳤는데도 가부장제에 대한 성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뭐를 '때려야' 할지 몰라서 그냥 눈에 보이는 생물학적 남성들을 때리고, 그냥 몸으로 느껴지는 범죄 불안감만 쏟아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실 아직까지 아무도 연세대 논지당 사건을 동덕여대 사태와 연결지어서 분석하는 사람들이 없는 건 신기할 따름입니다. 공간학이니 뭐니 하면서 페미니즘 연구자로 자처하는 분들이 그때 논지당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시도했었는지를 되새긴다면, 동덕여대 총학에 대한 이분들의 태도는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인 옹호 외에는 없을 겁니다. 굳이 따로 인터뷰할 것도 있겠나 싶습니다.
래디컬 페미니즘 어떤 기사에서 래디컬페미니즘 운동회에서 종목 중에 하나가 한남 다트 맞추기라고 쓰여있던 것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게 뭐야? 하고 검색해보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래서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개념을 검색하면 이렇습니다.
래디컬 페미니즘
급진적 여성주의, 또는 래디컬 페미니즘(영어: radical feminism)은 모든 사회적, 경제적 맥락에서 남성중심주의를 제거할 근본적 사회 재구성을 요구하는 관점의 여성주의이다.
급진 여성주의자들은 사회를 근본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억압하고 지배하는 가부장제로 바라본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A%B8%89%EC%A7%84%EC%A0%81_%EC%97%AC%EC%84%B1%EC%A3%BC%EC%9D%98
@최성욱 오늘날의 여성주의 운동이 대다수가 문화적인 문제에 대해서 논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무엇이 래디컬 페미니즘인지 아닌지 굳이 논할 필요가 있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저도 이 문제를 잘 모르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성욱님의 댓글을 보고도, 집에 돌아와서 이전에 공부했던 자료를 찾아서 답변을 드린 것입니다. ㅎㅎㅎ 성욱님의 댓글을 처음 봤을 때에는 그저 내가 아는 것과 다르다는 정도였습니다.
사실, 어떤 게 어떤 계통의 주장인지를 꼭 따져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누가 어떤 주장을 하고 그에 대한 논거가 확실한가만 따지면 됐지, 누가 어떤 계통의 주장을 한다에 크게 관심을 가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남성이 임신하고 싶은 본능???... 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ㅋㅋㅋㅋ
확실한 것은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 그저 뭐가 무슨 계통이라는 주장 전에 그 사람이 말하는 것에 대한 논거가 확실한지만 따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ㅎㅎㅎ
@서형우 족보 아니 페미니즘의 역사를 모르니 결국 원론으로 돌아가야 하는군요. 학문은 돌아서면 다시 기초공부 라고 어떤 분이 투덜거리셨는데 답글을 보니 그 말이 조금 이해가 가네요. 아, 페미니즘과 관련 없는 다른 학문에서 지인의 말입니다. 전 관심 없는 분야라 페미니즘을 잘모르는데 서형우님의 다방면으로 아시는군요.
여성학이라는 심리학 과목 까지는 들었는데....남자도 임신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는 발언이 섞여 있어 교수님이 불편해 하시면서 수업을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분야는 많아지고 배울 사람은 지쳐가고....
@유영진 말씀하신 분류법은 너무 복잡해서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 드는군요.... ㅠㅠ
그러나 뭐를 '때려야' 할지 모른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가부장제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별개의 사안이므로, 별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은 물리적인 약자이기 때문이고 이것은 법 집행을 보다 엄정히 해서 해결할 문제입니다.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은 여성이 문화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문제로써 남성성과 여성성의 구분을 약화시키는 방향을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극복해나갈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들은 종종 두 개를 섞어서 노선을 명확히 하지 않고 범죄의 표적이 되는 문제와 가부장제를 엮어버리고 비판을 해버림으로써, 오히려 반발을 사기도 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성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대학운동권에서 반미청년회가 있었고, 반미청년회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등을 언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미국을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는 사람을 모두 김일성주의자라고 명명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죠.... 마찬가지로 한남 다트 던지기 같은 종목을 하는 운동회를 하는 자칭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있다고 해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전부 거기에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용하신 급진적 여성주의 운동 위키백과 문서에서의 가부장제의 언급은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여성주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이효재 씨의 논문 '한국 가부장제와 여성(1996)'의 한 대목을 인용해드리겠습니다.
"여성의 부계혈통 계승을 수단으로 삼은 혼인 및 친족 제도를 중심으로 가부장제를 분석하면서, 이것이 정치이데올로기로서의 성격까지 지니게 됨으로써 지배신분 및 권력유지의 기반이 되었음을 제시할 것이다."
즉, 가부장제의 원리가 가족에서 머물지 않고 정치적인 논리나 사회경제적인 논리까지 확대되어서 여성들이 피지배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