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공부하기 16: 여리실견분 제5 (4)진리 발견의 공식

나반의 정원
나반의 정원 · 정치학과 국제 관계 및 불교에 관심
2023/06/27
진리 발견의 공식
여기서 “있는바 모든 상은 그게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을 상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은 이 금강경 전편에 흐르는 정신이다. 궁극의 깨달음뿐만 아니라 진리를 인식하는 틀이기 때문이다. 그 논리 구조는 다음과 같다.
   
A는 원래 비(非)A이다. 
만약 A를 비A라 보(알)면
진정한 A를 볼(알) 수 있다.
   
모든 사물(A)은 그 자체는 중립적이고 비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연관을 가지게 되는 것은 개개인의 마음이 만들어 낸 업業의 소산이다. 제2품에서 해설한 대로 그것은 우리의 장식藏識 아뢰아식에 찍혀 있는 상이 발현되어 나타난 결과일 뿐이다. 그러니까 그것이 원래의 사물의 모습이 아니고(비A)이고 단지 우리의 마음에 찍힌 업의 발현이라 볼 수 있으면 진정한 사물의 모습(진정한 A)을 볼(알) 수 있다. 부처님의 모습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의 실상을 볼 수 있는 사구게인 것이다.
깨달은 사람은 A가 비A인 줄을 즉각적으로 알아 진리를 바로 인식하기 때문에 금강경 구절에는 여래가 설하는 A는 A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A라고 부를 수 있다는 문장이 여러 번 나온다. 그래서 여래가 설하신 것은 참이고 실다운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여래의 인식 속에 나타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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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제 정치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남북한 관계와 중국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였으며 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다. 금강경 연구, 원효와 백성욱 박사에 관한 논문을 쓴 불교 연구자이다. 본명은 정천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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