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새 밥솥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2/05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오니 밥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고 있다.  오홍.  밥이 다 되었구먼~  너무나 기분이 좋다.

원래 내가 쓰고 있던 전기밥솥은 한 5년 사용했던 것이다.
얼마전에 자꾸 김이 새며 압력이 안되길레 고무 바킹을 교체해 주고 나니 다시 새 밥솥처럼 밥이 잘 되었다.
근데 그 밥솥엔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다.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고장이 나서 전혀 엉뚱한 시간이 표시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밥솥에 붙은 시계를 볼일은 없기에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정작 문제는 타이머였다.
보통의 타이머는 내가 밥을 먹고 싶은 시간까지 몇 시간 남았나를 계산해서 세팅을 하는 반면  그 밥솥은 먹고 싶은 시간 자체를 설정하는 방식이었다.
현재 시간이 틀리니 내가 먹어야하는 시간을 과연 몇시로 세팅을 해야하는지 너무 혼란스러웠다.
차분히 앉아 계산을 해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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