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회복 주장이 국회의원실 주최 행사에서 벌어졌다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3/06/08
2023년 6월 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민주당 문진석 의원실 주최로 "북방영토 회복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라는 것이 열렸다. 문진석 의원의 지역구는 천안시 갑이다.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이정문 의원(천안시 병)이 참석해서 축사를 했다. 문진석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역사영토TV 유튜브 캡처

고조선-고구려 시대에 만주가 한국의 영토였으니까 이것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은 유사역사학의 오래된 주장 중 하나다. 이들은 늘상 이스라엘은 수천 년 전의 땅을 되찾았는데 우리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어디있느냐고 주장한다. 이들에게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며, 팔레스타인 인들과의 엄청난 갈등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주장을 파헤치기 전에 양승조 전 지사의 축사 내용을 먼저 좀 보자. 양승조 전 지사는 아무 거림낌 없이 <환단고기> 내용을 인용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인용하여 논란을 일으켰던 바로 그 구절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사는 혼과 같다" 단군세기 인용 대일 메시지 (hankookilbo.com)

이에 대해서 하일식 연세대 교수가 비판을 가한 바 있었다.  광복절 축사에 위서(僞書) 인용한 대통령 (naver.com)

유사역사학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양승조 전 지사는 그뿐이 아니라 삼국의 영토가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한참 더 중국 쪽으로 올라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백제는 요서를 영토로 가지고 있었다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청나라 황실의 성인 애신각라(愛新覺羅)가 "신라를 늘상 아끼고 다시 한번 생각하라, 이게 애신각라의 참뜻"이라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신각라, 즉 아이신 기오로라고 읽으며 이는 만주어...
이문영
이문영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160
팔로워 846
팔로잉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