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
그렇지 않아도 다윈의 진화론에 꽂혀 있는데다, 현재 읽는 책은 <총, 균, 쇠>가 풀지 못한 유럽과 동아시아의 차이에 대해 답을 찾아간 <WEIRD위어드>인데요. 마침 어제 정리한 책 내용 중에 공격성에 대한 부분이 있었어요. 저는 아직 아바타2를 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공격성이 없는 종족이 승리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스포가 있어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민수님 글을 흥미롭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그리곤 머리가 상당히 복잡해졌습니다. 기분 좋은 복잡함이랄까요!
공격성은 말씀하신 것처럼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즉,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은 생명체의 성질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의 공격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다른 종을 향한 공격성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종족을 향한 공격성입니다. 대부분의 생물은 두 가지의 공격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협력을 통해 성장한 종족을 생각하니, 개미와 인간이 생각났어요. 둘 모두 그렇다고 공격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개미와 인간 모두 공격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을 잘한다는 점이 다른 생명체와 구분되는 특성이겠죠.
개미와 인간은 지구상 어떤 생명체보다도 성공했습니다. 얼마 전 지구에 있는 전체 개미의 개체수가 2경 마리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습니다. 인간도 올해 드디어 80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개미가 자기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다른 종과 협동하고, 심지어 식물을 길들이기도 하는 과정을 보면, 분명 개미는 공격성보다는 협력을 통해 세력을 키운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떨까요?
인간은 다른 종은...
공격성은 말씀하신 것처럼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즉,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은 생명체의 성질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의 공격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다른 종을 향한 공격성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종족을 향한 공격성입니다. 대부분의 생물은 두 가지의 공격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협력을 통해 성장한 종족을 생각하니, 개미와 인간이 생각났어요. 둘 모두 그렇다고 공격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개미와 인간 모두 공격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을 잘한다는 점이 다른 생명체와 구분되는 특성이겠죠.
개미와 인간은 지구상 어떤 생명체보다도 성공했습니다. 얼마 전 지구에 있는 전체 개미의 개체수가 2경 마리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습니다. 인간도 올해 드디어 80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개미가 자기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다른 종과 협동하고, 심지어 식물을 길들이기도 하는 과정을 보면, 분명 개미는 공격성보다는 협력을 통해 세력을 키운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떨까요?
인간은 다른 종은...
오 역시 몬스님! 개미도 동종 공격이 있을 것 같았어요! 설명 감사해요! 개체의 행복을 존중하지 않는 진화의 역사라. 두시간이지만 넘 재밌을 것 같아요. 시간내서 봐야겠어요. 추천 넘 감사해요!!
왜 머리가 복잡하셨는지 글을 읽어보니 이해가 갑니다. 멋진 퍼즐을 풀고 계셨군요!
참고로, 개미도 동종을 공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개미가 알을 낳으면 다른 일개미들에게 잡아 먹혀버리기도 하고, 짝짓기를 마친 수캐미들은 버림받거나 먹이로 쓰이기도 한다고 하죠. 혼인비행이 있고나서는 같은 종간 다른 종간의 먹이와 노예를 얻기 위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하네요.
얼마 전 본 성갈등 관련 강연은 진화의 역사가 개체의 행복을 존중하지 않는 정말로 번식의 역사였습니다. 2시간 짜리 강연이라 쉽지는 않지만 무척 흥미롭고 또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영상이었어요. https://youtu.be/pj8ldvtl0u8
위에서 말한 개미 관련 링크도 남겨봅니다~
- 일개미가 여성성을 회복해 몰래 알을 낳으면?
https://ko.wikipedia.org/wiki/%EC%97%AC%EC%99%95%EA%B0%9C%EB%AF%B8
- 군대개미 수캐미들의 말로는?
https://ko.wikipedia.org/wiki/%EA%B5%B0%EB%8C%80%EA%B0%9C%EB%AF%B8
- 개미들의 전쟁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199906100040
앗 저도 <이기적 유전자>는 완독을 못했어요! 새해에 다시 읽어볼까 합니다. 제 독해력이 업그레이드 됐어야 할텐데요 ㅋㅋ <위어드>에도 사회규범과 문화로 인한 진화 이야기가 나와요. 이제 그 부분 읽고 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어요!ㅋㅋ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사회규범 및 문화를 유전자로 보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제가 해낸 생각은 아닙니다... ㅎㅎ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를 훑기만했지 정독해본적도 없어요 ㅋㅋㅋ)
그래서 사회규범에 대해 언급하셨군요. 제도는 중요합니다. 제도로 금기하면 인간은 별 비판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테스토스테론으로 공격성을 설명했지만, 사실 공격성은 욕구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게 꼭 성적인 것만은 아니겠죠. 결국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 등에서 불만족스러울 때 공격성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는 것이겠죠.
제도가 더 다양한 사람들의 다른 삶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진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동거만으로도 법적 보호자로 인정을 한다거나, 여자라서 소수자라서 학벌이 낮아서 등의 이유로 사회생활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거나, 집안 형편에 관계 없이 실수를 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우리는 좀 덜 공격적인 사회를 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 인간을, 인간 사회를 진보하게 하는 길이겠죠. 그러기 위해선 편견을 줄이고 공감을 늘려야 할 것 같아요.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모든 문제와 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좋은 문제제기 넘 반가웠어요!!
역시 현안님이세요!! 사실 저도 이 글에서 여러 가정을 압축해서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다 밝혀주셨네요! 말씀하신대로 실제 생태계는 이것보다 복잡하면 복잡했지, 간단하진 않을거에요. (공격성에도 정도가 있고, 단순히 공격하기보다는 속인다거나 등)
그래도 인간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사회성을 가지는 사피엔스로 진화해온 것을 보면, 인간도 종 전체를 위한 사회규범(아주 과거에는 협력의 이점으로 인한
생존의 증가, 중세에서는 종교의 황금률을 통한 협력, 현대에서는 법의 형태)이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지금 읽는 책만 보고 위어드에 대해서도 읽어봐야할까봐요 ㅎㅎ
오 역시 몬스님! 개미도 동종 공격이 있을 것 같았어요! 설명 감사해요! 개체의 행복을 존중하지 않는 진화의 역사라. 두시간이지만 넘 재밌을 것 같아요. 시간내서 봐야겠어요. 추천 넘 감사해요!!
왜 머리가 복잡하셨는지 글을 읽어보니 이해가 갑니다. 멋진 퍼즐을 풀고 계셨군요!
참고로, 개미도 동종을 공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개미가 알을 낳으면 다른 일개미들에게 잡아 먹혀버리기도 하고, 짝짓기를 마친 수캐미들은 버림받거나 먹이로 쓰이기도 한다고 하죠. 혼인비행이 있고나서는 같은 종간 다른 종간의 먹이와 노예를 얻기 위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하네요.
얼마 전 본 성갈등 관련 강연은 진화의 역사가 개체의 행복을 존중하지 않는 정말로 번식의 역사였습니다. 2시간 짜리 강연이라 쉽지는 않지만 무척 흥미롭고 또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영상이었어요. https://youtu.be/pj8ldvtl0u8
위에서 말한 개미 관련 링크도 남겨봅니다~
- 일개미가 여성성을 회복해 몰래 알을 낳으면?
https://ko.wikipedia.org/wiki/%EC%97%AC%EC%99%95%EA%B0%9C%EB%AF%B8
- 군대개미 수캐미들의 말로는?
https://ko.wikipedia.org/wiki/%EA%B5%B0%EB%8C%80%EA%B0%9C%EB%AF%B8
- 개미들의 전쟁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199906100040
앗 저도 <이기적 유전자>는 완독을 못했어요! 새해에 다시 읽어볼까 합니다. 제 독해력이 업그레이드 됐어야 할텐데요 ㅋㅋ <위어드>에도 사회규범과 문화로 인한 진화 이야기가 나와요. 이제 그 부분 읽고 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어요!ㅋㅋ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사회규범 및 문화를 유전자로 보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제가 해낸 생각은 아닙니다... ㅎㅎ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를 훑기만했지 정독해본적도 없어요 ㅋㅋㅋ)
그래서 사회규범에 대해 언급하셨군요. 제도는 중요합니다. 제도로 금기하면 인간은 별 비판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테스토스테론으로 공격성을 설명했지만, 사실 공격성은 욕구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게 꼭 성적인 것만은 아니겠죠. 결국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 등에서 불만족스러울 때 공격성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는 것이겠죠.
제도가 더 다양한 사람들의 다른 삶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진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동거만으로도 법적 보호자로 인정을 한다거나, 여자라서 소수자라서 학벌이 낮아서 등의 이유로 사회생활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거나, 집안 형편에 관계 없이 실수를 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우리는 좀 덜 공격적인 사회를 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 인간을, 인간 사회를 진보하게 하는 길이겠죠. 그러기 위해선 편견을 줄이고 공감을 늘려야 할 것 같아요.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모든 문제와 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좋은 문제제기 넘 반가웠어요!!
역시 현안님이세요!! 사실 저도 이 글에서 여러 가정을 압축해서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다 밝혀주셨네요! 말씀하신대로 실제 생태계는 이것보다 복잡하면 복잡했지, 간단하진 않을거에요. (공격성에도 정도가 있고, 단순히 공격하기보다는 속인다거나 등)
그래도 인간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사회성을 가지는 사피엔스로 진화해온 것을 보면, 인간도 종 전체를 위한 사회규범(아주 과거에는 협력의 이점으로 인한
생존의 증가, 중세에서는 종교의 황금률을 통한 협력, 현대에서는 법의 형태)이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지금 읽는 책만 보고 위어드에 대해서도 읽어봐야할까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