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녹아 든 글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11/21
지금도 쓰고 있는 글이 있다.
우리사이에도 돈독한 길이 놓인건 글쓰기와 책 소개이다.
우린 고부지간이다.
누가 먼저랄것 없이 글을 쓰고 책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며느리가 차려준 아침 책밥상이다.
바쁜 일상 중 틈틈이 읽는 며느리의 책...by.철여

오래 된 책속에 녹아 든 글맛은 우리 사이를 자연스럽게 길 터 준다.

나이가 들수록 하고 싶은건 더 많아진다.
한 맺힌 듯한 욕망은 북치고 장구 치고 
그나마 다행인건
그렇게하고 싶은 의욕은 재빠르게 사그러든다는 점이다.

며칠 묵은 글이지만 시간이 녹아든 글맛, 오늘처럼 글욕이 생기면 마구마구 먹고 마구 쏟아낸다.
어떤 글은 쉬운데 어렵고
가끔은 어려운 글인데 그냥 술술 써진다.
삐딱한 내 글인데 정겹고
웃기는 에세이도 슬프기 짝없다.
더러는 솔직한 글인데 싼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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