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에서의 분노, 그렇게 화낼 일이었나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09/18
페이스북을 떠들썩 하게 만든 '할리스 진동벨'

평소에 카페를 작업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노트북을 사용하기 편한 대형 카페를 주로 이용하니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곤 한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서는 주문 과정에서 전화번호를 입력하게 되어있다. 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주문한 음료가 준비되는대로 카톡 문자로 알림 메시지가 온다. 사용해 보니까 참 편리하다. 주문해 놓고 어디를 두리번거릴 것도 없이 휴대전화를 통해 곧바로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다들 그런 것이 아닌가 보다. 어제 페이스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할리스 커피’(Hollys Coffee) 얘기이다. 페이스북에 들어갔더니 할리스, 할리스 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무슨 일이 있었나 궁금해서 성지를 찾아가게 되었다. 이제는 연세도 많을 것 같은 전직 대학교수님의 격문과도 같은 글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할리스 업체 등록 사진)


글의 요지는 이런 것이었다. “합정역 7번 출구 Hollys Coffee... 앞으로 이런 식으로 장사하지 말아라. 몹시 불쾌했다. 불매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사연인즉, 고등학교 동기 17명이 합정역 근처 Hollys Coffee 매장에 갔는데,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했더니 진동벨을 주지 않더라는 것이다. 진동벨을 달라고 했더니 자기네는 그런 게 없다고,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를 준다고 했다 한다. 휴대전화 번호는 개인정보인데 왜 휴대전화로 문자를 준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었던 이 분은 진동벨은 없는지 다시 묻는다. 그랬더니 “커피를 다 만들 동안 옆에서 지켜보고 커피를 갖고 가라”고 답하길래 화가 치미는 것을 겨우 참았다는 얘기이다.

‘겨우 참았던 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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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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